김동연·반장식·조재연...덕수상고 전성시대

시중은행 부행장만 5명...문재인 정부서 두각 권호 기자l승인2017.08.01l수정2017.08.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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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상업고등학교 출신 주요 경제계 인사.<인사이트코리아>

문재인 정부 들어 덕수상고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과거부터 금융권과 재계에는 덕수상고 출신들이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공부는 잘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해 상고를 진학했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조재연 변호사가 차기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덕수고’ 출신이 주목받았다. 조 후보자는 1974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 강의를 들으면서 꿈을 키웠다. 법관이 되기로 한 그는 1976년 3월 성균관대 법률학과 야간부에 편입학해 고시준비를 시작했다.

“기쁩니다. 우선 오랫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정성껏 돌봐주신 어머님과 시험준비를 시작한 후 생활을 도맡아온 누이동생에게 합격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조 후보자가 제22회 사법시험 수석합격 소식을 들은 이후 한 말이다. 그는 3대 독자에 아버지마저 졸업 후 중풍으로 세상을 떠나 전세방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면서 야간대학 강의를 들으며 오늘의 영광을 이뤘다.

그는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꾸준히 공부해 냉철한 법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으며 존경하는 법관으로는 ‘용기 있는 반대’를 보여준 미국 연방대법관 ‘올리버 웬델 홈스'(1841~1935)를 꼽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도 덕수상고 출신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덕수상고 63회, 반장식 수석은 61회로 둘은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 이들은 덕수상고를 나온 고시 출신 모임인 ‘고덕회’ 멤버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역시 금융권이다. 덕수상고 출신 중에는 '은행의 꽃'이라고 불리는 부행장만 5명이다. 올 상반기 금융권 정기 인사에서 KB국민은행 김기헌 부행장, 신한은행 최병화·진옥동 부행장, KEB하나은행 정정희 부행장, 기업은행 서형근 부행장이 요직을 차지했다.

이승록 우리카드 부사장, 조성원 한화손해보험 전무, 오승근 한국아이비금융 사장 등도 덕수상고 출신이다.

덕수상고 출신 금융인들은 비정기적으로 반창회 또는 동문회를 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문회 관계자는 “반창회는 승진자를 중심으로 같은 졸업기수가 모여 조촐하게 진행하며 동문회는 100여 명이 모여 최근의 근황을 이야기 한다”면서 “최근 덕수상고 선배들에 이어 후배들까지 금융권 고위직에 오르면서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학창시절 부친이 교통사고를 당해 어린 나이에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에는 삼보증권과 하트포드화재보험 등을 걸쳐 BMW코리아로 이직했다. 

김 사장은 일하면서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석사, 한양대 박사학위를 따는 등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했으며 BMW코리아 사장에 올랐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이상균 대한항공 대표,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등도 덕수상고 출신이다.

덕수상고는 과거 1960~80년대 인재들이 몰리면서 부흥기를 맞이했으며 2007년 ‘덕수고’로 이름을 바꿨다.

권호 기자  kwonho37@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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