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H
    16℃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Y
    15℃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R
    15℃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09:5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택영의 파리스케치, 파리 1- 2구, 몽토르게이 거리
정택영의 파리스케치, 파리 1- 2구, 몽토르게이 거리
  • 정택영
  • 승인 2017.05.04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ue Montorgueil - 1 et 2 arrondissements de Paris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 중에 1878년 6월 30일, 파리 만국박람회 폐막을 위한 거리 축제의 모습을 그린 <몽토르게이 거리: Rue du Montorgueil>는 파리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 1-2구에 위치한 이 거리는 고색창연하고 고풍스런 건물에 자리 잡은 전통 식당 비스트로와 리모델링한 바, 퓨전 카페들이 잘 어울려 파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대중적 분위기와 현대적 발랄함이 조화된 파리의 명소다.

이 지역은 파리 시민들의 먹거리를 공급하던 오랜 시장으로 각종 식료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시장을 보는 파리 사람들과 관광객들, 도시 이미지를 한층 돋구는 파리지엔느들로 생기발랄한 거리다.

몽토르게이 거리에서 살아있는 파리의 역사를 보려면 ‘달팽이’라는 이름의 ‘레스카고 몽트르게이(L’escargot Montorgueil)레스토랑을 보면 된다. 이곳은 기트리, 프로스트, 달리 등 문필가와 화가 같은 유명인사들이 다녔던 곳이고 이브생 로랑의 전용테이블이 있었던 곳이다.

18세기 루이 15세의 부인의 제과사였던 Stoherer의 제과점이 있기도 하다. 이곳은 원래 파리의 굴 거래 시장이었는데 동이 트기 전 이른 새벽에 도시 북쪽의 푸아소니에르 대로 boulevard Poissonniere를 통해 패류를 들여오던 거대한 농수산물 시장으로 800년 동안 이 지역의 분위기를 주도해온 재래시장길이다.

살아 숨쉬는 듯한 이 거리를 에밀 졸라는 파리의 배(腹)le ventre de Paris’라 부를 정도로 파리 시민들의 식자재를 공급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몽토르게이 거리에 들어서면 1673년 완공된 고딕, 르네상스 양식의 생-퇴스타슈(St-Eustache) 교회와 만나게 된다. 꼬마 신동으로 알려진 모차르트의 연주와 한밤중에 거행된 몰리에르의 장례식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파리 중심부 몽토르게이 거리를 거닐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을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이글은 <Arts&Culture> 5월호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글·그림 | 정택영
프랑스 파리 거주, 화가
프랑스조형예술가협회 회원
www.jungtakyoung.com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