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Y
    21℃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1:1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지식향연이 청춘을 유혹하다
지식향연이 청춘을 유혹하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05.04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제안으로 시작해 올해 4회째

미국 카네기 홀이나 록펠러 재단, 프랑스 파리 볼로뉴 숲 북쪽에 위치한 루이비통 미술관 등은 기업들의 지원을 통해 만들어졌다. 기업은 문화예술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회 공헌을 하고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같은 예술·문화·사회·인도적 차원에서 공익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활동을 메세나 경영이라고 한다. 

한국메세나협의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사회공헌(42.6%), 이미지 제고(29.4%), 문화예술 발전(17.6%) 등을 이유로 메세나 경영을 시행한다고 했다. 메세나 경영의 대표적 사례로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꼽힌다. 메디치가는 15~16세기 피렌체 공화국 가문으로 유럽 16개 도시에 은행을 세우는 등 막대한 재력을 투입해 도나텔로 등 많은 예술가를 후원했다. 
한국에선 기업메세나협회가 결성돼 신세계·삼성전자·CJ·아시아나항공 등 많은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식향연이 국내 대표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인문학 중흥 프로젝트 ‘지식향연’을 2014년부터 시작,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미래의 예비리더를 양성하고 수준 높은 특강과 공연을 제공해 인문학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 세계 인문학 콘텐츠를 발굴 및 전파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문화 상생을 위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소외 계층과 소상공인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콘서트를 열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에 매년 10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영웅단의 그랜드 투어

신세계그룹은 매년 20억원을 투자해 지식향연을 인문학 중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전 국민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이 주요 목표다. 
지식향연은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가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 직접 강연한 바 있다. 올해는 존 F. 케네디의 ‘21세기 뉴프런티어(21st Century’s New Frontier)’ 정신을 주제로 9개 대학에서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4월 이화여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가 강연했고, 셰익스피어 작품인 맥베스를 공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2014, 2015년엔 직접 강연에 나서 청년들이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기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식향연은 인문학 청년 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과 전파 등 크게 3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지식향연은 전국 9~10개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100명을 선정해 인문학 캠프를 통해 인문학이 재미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최종 25명 청년 영웅단을 뽑아 그랜드 투어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 영웅단으로 선정이 되면 그랜드 투어와 함께 가을 학기 장학금과 신세계그룹 1차 전형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 그랜드 투어에 참여했던 박창현 씨의 얘기다. “작년 3기 그랜드 투어로 유럽에 처음 다녀왔다. 그랜드 투어는 한 여름 밤의 꿈과 같았던 시간으로 책과 사진으로만 공부하던, 정말 가고 싶었던 장소를 문명탐험가 송동훈 작가의 지역별, 건축물별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가니 귀와 눈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게다가 맛있는 식도락으로 오감이 행복했고, 지금까지 값진 추억으로 남아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제공하는 지식향연이었다.” 
지난해 참가자 최은희 씨는 4기 청년 영웅 지원자로 그랜드 투어에 참여했다. “18세기 유럽 상류층의 엘리트 교육 방법이 인상적이었고 애덤 스미스, 괴테도 그랜드 투어를 통해 경험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인재개발팀 정유진 파트너는 “1기 땐 주제가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다 보니 이탈리아를 중점적으로 갔다. 2015년은 나폴레옹이 주제로 워털루 전투 200주년을 맞아 프랑스·벨기에·영국 3개국을 다녀왔다. 올해는 미국사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 뉴욕부터 워싱턴·필라델피아·보스턴을 돌아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식향연은 경북대서 서막

정 파트너는 “사람 중심 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고객 제일주의와 인문학향연은 맞닿아 있다”며 “결국 인간이 행복해야 한다는 궁극적인 비전을 함께 나누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위해 작년 괴테의 그랜드 투어 기록인 <이탈리아 여행>을 출간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문화, 예술,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인데 작년에 발간한 첫 권을 시작으로 올해도 꾸준히 발간할 예정이다. 
그랜드 투어 참가자인 박창현 씨는 “스펙 쌓기 등 취업보다 중요한 건 행복이다. 그랜드 투어를 다녀온 후 나와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행복한데 다른 사람이 불행하면 그건 행복한 것이 아니다. 뿌리가 탄탄한 청년 인재 양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틀을 지식향연이 제공 한 것”이라고 했다. 
4년차를 맞고 있는 지식향연은 지난 3년간 전국 29개교 25000명의 학생을 만나고 31명의 강사가 나와 인문학 메시지를 전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의 지적인 성장과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값진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7년 지식향연 서막은 지난 4월 5일 경북대에서 올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온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한국 문화의 뿌리’에 대해 설명했다. 문명 탐험가 송동훈 씨는 케네디의 뉴프런티어 정신이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를 강연했다. 
로봇공학 박사 데니스홍,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조승연 작가, TBWA 조웅현 대표, 방송인 타일러 등 다양한 연사가 연단에 설 예정이다. 학벌·나이·전공과 관계없이 청년들이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데 가치를 두고 청년들이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지식향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식향연은 대학생에게 가장 적합하고 대학생이 가장 참여하고 싶은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선정될 정도로 청년들에게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신세계그룹은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전 국민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 인문학 중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