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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5:0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흙수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성공 스토리
‘흙수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성공 스토리
  • 권호 기자
  • 승인 2017.04.0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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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나와 낮에 일하고, 밤엔 공부하며 은행장까지 올라

최근 ‘흙수저·금수저’라는 말이 언론에서 부쩍 나오고 있다. 일명 ‘수저계급론’이다. 개인의 노력보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하지만 흙수저라고 마냥 바닥만 기지는 않는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의 실패로 의기소침하여 좌절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도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흙수저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졸 출신 말단 행원으로 출발해 은행장 위치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함 행장은 최근 KEB하나은행 행장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간 더 하나은행을 이끌어 간다.

함영주 행장의 별명은 ‘시골 촌놈’이다. 그는 1956년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태어났다. 부여군 은산면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논산 소재 강경상고에 진학했고 졸업 후 1980년 서울은행 행원으로 입행했다.

그는 바쁜 행원 생활을 하면서 단국대 회계학과(야간)에 진학했다.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며 대학을 졸업했다. 함 행장의 성실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을 거쳤고, 하나은행과 통합한 후에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영업전략을 총괄하는 가계영업추진부장을 맡았다. 그 후 능력을 인정받아 남부지역본부장,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지냈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 은행장에 올랐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졸 행원으로 출발해 행원→책임자→관리자→임원을 거쳐 은행장에 오른 것이다. 요즘에는 보기 힘든 개천에서 난 용이 난 셈이다. 함 행장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의 결과다.

KEB하나은행 한 직원은 “함영주 행장은 촌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시골 사람으로 항상 낮은 자세로 고객과 직원들은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가 부행장일 때 충청영업그룹 1000명가량의 직원 이름과 생일, 신상과 애로사항을 기억하고, 병가 중인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 방문해 위로해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인간미 있는 ‘친화형 리더’라는 설명이다.  


연임 배경은 화학적 은행통합과 좋은 실적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3월 17일 제12회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재선임 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함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 연장됐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3명 등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함 행장의 연임을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통합은행 안정화다. 임추위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함 행장은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해 전산통합, 노조통합, 교차발령 등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통합은행 3년 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전했다.

실제 2015년 9월 초대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함 행장은 9개월 만에 옛 하나은행 전산시스템과 외환은행 전산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이어 통합 노조 출범까지 큰 진통 없이 마무리하면서 인상 깊은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는 경영실적 개선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1조38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말(1조535억원)보다 31.7%(3337억원) 늘어난 규모다. 판매관리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준정년특별퇴직 등 일회성 퇴직급여 2310억원이 발생했음에도 전년대비 3845억원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말 연체율 0.53%에서 0.39%로 1년 만에 0.15%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의 주요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4.65%에서 16.61%로 올랐다.

수익성 증가와 자산건정성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함영주 행장이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2015년 9월 1일 하나금융그룹 주가는 2만6750원이었지만, 은행을 중심으로 통합시너지 시현을 통해 △그룹 이익 증대 △판관비 감소 △위험가중 자산감축 △자본비율 개선 등으로 올해 3월 21일 기준 주가는 3만9100원으로 36.16% 상승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통합 출범을 무리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실적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실적과 조직 안정을 동시에 도모해야 하는 은행의 현안을 고려하면 함 행장이 적임자”라고 밝혔다.


“통합 시너지 극대화 원년 삼겠다”

함 행장에게 지난 1년 반의 시기는 통합은행의 성공적인 출발과 안정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2년은 영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1등 은행 도약에 주력한다는 포부다. 함 행장은 최근 퇴직 지점장 가운데 우수성과자를 재 채용하는 등 파격 인사를 했다.

그는 올해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함영주 행장은 “이번 행원급 직원의 특별 승진을 통해 모든 직원이 열심히 노력하면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영업제일주의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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