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임형주(31)가 미국 그래미상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팝페라 가수로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임형주 소속사인 디지엔콤은 3월 8일 그래미상 주관단체인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로부터 협회 신규 회원으로 가입 승인을 받았으며 회원 중 최고등급인 그래미상 심사위원(Voting member)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임형주의 활동 임기는 최장 5년으로 그래미상 시상식에 본인의 음반을 출품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임형주는 아시아태평양음악예술연맹(APMAL) 측 권유로 지난달 중순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에 회원 가입 지원서를 제출했다.
1957년 설립된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는 1959년부터 그래미상 시상식을 주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악 단체다.
디지엔콤 관계자는 “1998년 데뷔한 임형주가 20년간 성공적인 음반 및 공연 활동을 펼친 점, 화려한 수상 경력 등 음악적인 역량과 예술성을 평가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임형주는 “3월 13일 입대를 앞두고 영광스런 일이 생겨 너무나 뜻 깊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협회 회원은 그래미상 투표인단이 되는 보팅(Voting) 멤버와 투표권은 없지만 정회원에 해당하는 어소시에이트(Associate) 멤버, 준회원에 해당하는 스튜던트(Student) 멤버로 구분된다. 보팅 멤버는 전 세계에서 대략 1만~2만 명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위촉된 가야금 연주자 한테라(임기 1년)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클래식 부문 최고 녹음 기술상을 받은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씨의 경우 자동으로 투표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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