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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20:19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네이버 해외 금융사업, 日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권 포기’ 압박으로 좌초 위기
네이버 해외 금융사업, 日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권 포기’ 압박으로 좌초 위기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5.0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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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산분리 규제 피해 아시아 4개국 금융 사업 진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권 매각 압박으로 사업 기반 ‘흔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네이버 관계사 라인과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나은행>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2021년 6월부터 네이버 관계사 라인과 함께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 서비스를 하고 있다.<하나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야후(LY)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그동안 공들이던 금융 사업 역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의 엄격한 금산분리 규제를 피해 해외 금융사업에 나섰던 네이버는 도리어 일본의 관치(官治)에 발목 잡혔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경영권 포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수수방관하는데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일본 라인야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이사회 내 유일한 한국계 인사가 전무해 네이버의 라인야후에 대한 지배력은 약해지게 됐다.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우기는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완전 자국화 시도에 따른 영향이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의 위탁관리를 맡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51만건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 대 5 지분을 나눠 갖는 합작회사로 출발했다. 두 회사는 각자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앱(라인), 검색포털(야후)을 통해 가진 플랫폼 지배력을 통합하기 위해 2021년 의기투합했다.

라인야후 합작의 핵심은 소프트뱅크가 자본을, 네이버가 기술을 대는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선 일본을 넘어 아시아에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거대한 자본을 지원할 파트너가 소프트뱅크였던 셈이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 지배주주가 사실상 소프트뱅크인 만큼 2대주주 격인 네이버가 제공한 기술에 허점이 발생했으니 네이버는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정리하고 소프트뱅크가 명확한 경영권을 쥐고 기술개발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영향력 약화로 금융 사업에서 타격을 받게 됐다. 네이버는 국내의 까다로운 금산분리 규제로 인해 인터넷전문은행 등 국내 금융 사업에 도전하기보다 해외 금융 사업을 우선했다.

아시아 4개국 금융 사업 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산업자본 지분 보유율을 최대 4%로 제한하고, 이후 마련된 인터넷전문은행특별법이 ICT 기업에 한해 지분을 최대 34%까지만 허용한 것이 네이버의 해외 진출을 자극한 계기 중 하나로 알려진다.

네이버는 라인야후를 통해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금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태국에서 현지 대형은행 카시콘은행과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 BK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나은행 현지법인 지분 20%를 인수하고 하나은행과 디지털 뱅킹 플랫폼 라인뱅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들 은행의 디지털 영업을 대신해주는 사업이다.

대만에서는 푸본상업은행 등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터넷은행 인가를 획득하고 인터넷은행을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미즈호은행과 협력해 추진한 인터넷은행 설립을 결국 포기했지만 지불결제(라인페이), 증권(라인증권) 등 비은행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배력 약화는 대만 라인뱅크에서 네이버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대만 라인뱅크 이사회 의장은 황인준 라인야후 최고재무책임자(CFO)다. 라인야후처럼 대만 라인뱅크 내 네이버 측 발언권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라인BK와 라인뱅크인도네시아는 네이버의 라인이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네이버가 라인야후에서 배제되면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소프트뱅크의 기술적 자립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가 국내 어려운 규제 해법을 찾기보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겠다는 의지로 해외로 진출했다”며 “우리 정부가 국내 기업의 디지털 기술과 자본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의 무리한 요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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