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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30 18:5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토스뱅크, 혁신·포용 전략으로 ‘선배’ 케이뱅크 위협한다
토스뱅크, 혁신·포용 전략으로 ‘선배’ 케이뱅크 위협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4.1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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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흑자, 고객 1000만명 달성…챌린저뱅크 전략 통했다
고개 든 여신건전성 우려, 포용금융 전략 숨고르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2019년 12월 16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토스뱅크의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2019년 12월 16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혁신과 포용의 은행’라는 토스뱅크의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2년 7개월 만에 고객 1000만명 기록을 달성했다. 출범 당시 내건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뱅크’ 슬로건대로 연 2% 입출금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혁신상품과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취급 등 포용금융으로 ‘선배’ 케이뱅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전날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고객 1000만명까지 2년 걸린 카카오뱅크보다는 다소 오래 걸렸으나 케이뱅크(6년 11개월)보다는 빨랐다.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도 유력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86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시현하고 같은 해 4분기 124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은 175억원으로 1년 전(-2644억원)의 6.6% 수준으로 줄었다.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해 만든 토스뱅크가 빠른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것은 연이은 혁신금융의 성공 결과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혁신의 출발선은 출범 당시 선보인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이었다.

토스뱅크가 출범한 2021년 10월 당시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인기가 많았으나 은행권에서는 유사 상품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높은 금리에도 디지털뱅킹 수준이 낮은 것이 단점이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출시한 입출금통장은 은행과 저축은행 모두에 만족치 않는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출시 6개월 만에 300만명을 끌어온 비결이었다.

출시 시점도 절묘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크게 낮춘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혈성 상품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지만 뒤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선제적인 고객 확보 루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 2% 이자의 입출금통장 인기가 금리 인상으로 시들해진 뒤에는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이 수신상품 혁신 역할을 이어갔다.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예금을 가입하자마자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국내 금융사 최초로 도입된 시도다.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고객 이탈 우려를 막은 효자 상품이기도 했다. 당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중소은행의 연이은 파산으로 토스뱅크 ‘유동성 위기’ 풍문까지 퍼졌지만 먼저 이자 받는 예금으로 대규모 자금 유치뿐만 아니라 신규 회원 가입 행렬까지 이어졌다.

올해 1월 말 환전수수료 무료를 내걸고 출시한 외화통장은 3개월간 100만명을 끌어왔다. 이 상품은 불편한 환전과 비싼 해외결제라는 고객 불만을 해소하며 출시 6일 만에 30만좌 개설 성과를 이뤘다.

토스뱅크가 출범 2년 7개월 만에 고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lt;토스뱅크&gt;
토스뱅크는 출범 2년 7개월 만에 고객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토스뱅크>

포용적 여신전략 계속 이어갈까

혁신적인 수신상품만 토스뱅크의 성장을 이끈 것은 아니었다. 씬파일러 등 금융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포용한 여신정책도 천만 고객 달성에 기여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원화대출채권평균이자율은 7.36%로 카카오뱅크(5.25%), 케이뱅크(5.76%)보다 높다. 예대금리차도 4.75%로 카카오뱅크(2.88%), 케이뱅크(3.11%)보다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점수에 있는 대출 고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1분기 말 신용대출의 중저신용자 비중은 42.1%에 달하기도 했다. 당시 다른 인터넷은행의 비중은 30%를 밑돌았다.

지점이 없고, 신용정보 데이터가 부족해 취급하기 까다로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인터넷은행 중 선두를 차지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대출채권은 1조7501억원으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실적을 합한 금액에 버금갔다.

다만, 최근 고신용자 비중을 높인 ‘숨고르기’식 여신 운용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토스뱅크의 신규취급 신용대출자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출범 이후 꾸준히 펼친 포용금융이 가파른 금리 인상 등 악재를 만나 여신건전성 악화로 이어져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분기 순이익이 케이뱅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는데 이 배경은 중저신용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해 마진 폭은 넓게 가져갈 효과였다”며 “글로벌 금리가 낮아진다면 다시 전처럼 포용금융을 강화할 텐데 금리 향상이 최근 불확실해져 당분간 숨고르기 여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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