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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Fun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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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흥순 기자
  • 승인 2015.06.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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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경영 기업사례

#사례1 /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웃지 않는 사람은 일할 수 없다”

전 직원이 ‘웃음트레이너’ 자격증 보유

매일 아침 8시 40분. 전 직원이 ‘웃음 페스티벌’로 포복절도하는 회사가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서린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황을문)가 바로 그 곳이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의 전 직원은 100여명 정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가총액이 500억원에 육박하는 업력 30년의 탄탄한 기업이다. 그런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 저력이라면 무엇보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유쾌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 선두에 황을문(61)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회장이 있다. 황 회장은 늘 “매 순간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살면 웃음은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전 직원이 ‘웃음트레이너’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웃음경영’을 ‘독서경영’ ‘지식경영’과 함께 3대 기업문화로 명문화했다. 일례로 1996년부터 매주 월요일 조회 때마다 전 직원들이 돌아가며 동료를 칭찬하는 ‘칭찬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에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구성원에게 포상을 주기도 한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의 웃음DNA는 이미 직원들의 뼛속까지 자리 잡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회장에 이르기까지 ‘최고이십니다’라는 말로 만나는 상대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 회사에서 가장 큰 회의실 이름도 ‘최고이십니다’ 룸이다. 이 정도면 무늬만 ‘웃음경영’이 아닌 진짜 웃음경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코스닥 상장을 마친 서린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30%가 넘는 고속성장을 이뤄왔다. 2012년에는 매출 537억 원, 순이익 48억원을 올렸다.

신입사원 면접 첫 질문이 “이 자리에서 웃어보세요”

‘웃음경영’을 내세우는 황 회장의 철학은 입사를 원하는 지원자들에게도 적용된다. 황 회장은 신입사원 면접 시 “이 자리에서 웃어보세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다수의 지원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거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웃지 못하고 살짝 미소만 보인다. 물론 그 자리에서 웃지 못 할 경우 합격은 멀어진다. 대신 그 자리에서 박장대소 하는 사람은 다른 조건을 보지 않고 바로 채용한다. 웃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어야만 가능한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어서 함께 일할 자격이 없다는 게 황 회장의 지론이다.
“‘웃으면 좋다’라는 식의 구호에서 끝나기 때문에 펀 경영이 국내 기업들에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내면에 최고 경영자의 웃음경영에 대한 철학이 선행되어야 펀 경영이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다.” 황 회장은 펀 경영이 국내 기업문화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최고 경영자인 CEO의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펀 경영은 물이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지, 아래에서 위로 솟구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사례2 / ㈜안토니

저도 즐기고 일도 하고…

‘행복은 Now and Here!’

컴포트슈즈 전문업체 ㈜안토니의 김원길(52) 대표는 중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연매출 440억 원에 이르는 제화업체 사장이 됐다. 구두기능공 출신인 그가 현재와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만의 독특한 경영철학에 있다. ‘돈은 쓰기 위해 버는 것이지, 쌓아 놓기 위해 버는 것이 아니다’.

김 대표는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과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 있는 세계적인 제화업체에 해외연수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최고급 벤츠스포츠카 1대, 수상보트 4대를 구입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 뒤편에 말 두 마리와 함께 마련한 승마트레킹 코스와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는 힐링캠프는 덤이다.

회사 인근에 승마트레킹 코스, 힐링캠프 설치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씀씀이 덕에 김 대표 본인이 레저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에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 그리고 직원들이 좋은 구두를 만들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답했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09년부터 안토니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국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약 5억 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전달한 것은 물론, 홀트학교와 아프리카의 어린이들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게 하는 일이 없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생각으로 골프 꿈나무에게 연간 2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잊지 않고 수도권의 독거노인을 초대해 효도잔치를 열기도 한다. 소망의 집과 공경의 집 등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장판교체는 물론 식사지원 사업도 9년째 병행하고 있다. 

얼핏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와 반대되는 경영활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김 대표의 경영철학만큼 기업 본연의 활동에 충실한 기업도 없다. 김 대표는 ‘성공이란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란 가치관을 갖고 있다. 이런 내용이 사무실 커다란 액자에 붙어 있다.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면 품질은 저절로 좋아지고 매출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매출이나 순익은 목표가 아니라 직원과 사회에 베풀 경우 저절로 따라오는 결과물’이라는 얘기다.
김 대표는 직원과 사회의 행복은 매출증가라는 과정을 거쳐 자신도 행복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재차 강조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멋지고 행복한 사장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사회공헌 이야기를 하면 다들 ‘나중’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면 나중은 없습니다. 직원들 복지도, 사회공헌도 나중은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생각났을 때 당장 실천했고, 그래서 그들보다 더 행복합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요.” 

#사례 3 /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회사 떠나도 좋은 감정 유지”

옛 직장동료 100여명, 공식 프리랜서 활동

직장인들의 소망 순위를 매겨보면 ‘이직’이 늘 상위권에 자리 잡곤 한다. 개인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직장인들의 70%가 이직을 꿈꾼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니 전 직장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상황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대표 박영숙)의 경우는 그와 다르다. 구성원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개인의 가치를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플레시먼힐러드는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PR 커뮤니케이션 회사다. 세계 28개국 83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직원 2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1년 사업을 시작했다. 모그룹은 세계 최대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체인 옴니콤 그룹이다.
사실 기업에서 구성원들에게 일일이 관심을 가져주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구성원들을 챙기는 이유는 그들이 곧 회사의 성장동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직을 하고 난 후에도 전 직장인 플레시먼힐러드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옛 직장동료 100여명이 플레시먼힐러드의 공식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박영숙 대표는 “함께 일하던 분들이 이직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회사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떠나기 때문에 플레시먼힐러드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옛 직장동료들이 지금도 우리 회사에 천군만마와 같은 도움을 주고 있는 배경이자 원천”이라며 구성원들에 대한 자신의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

‘후배를 성공시키는 것’이라는 이 회사의 독특한 경영 모토는 구성원간 팀워크를 강해지게 하는 또 다른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후배의 ‘무한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서로 다른 부서에 있는 선, 후배들을 예외 없이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맺어주고 있다. 심지어 멘티보다 나이가 어린 직원이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제도도 함께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국경을 뛰어넘는 멘토링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3년을 근무하면 1개월의 안식월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도 갖추고 있다. 이 기간에는 월급은 물론 여행비 명목으로 연봉의 10% 가량 추가금이 지원된다. 실제로 기자가 플레시먼힐러드를 방문했을 때 담당직원이 안식월을 맞아 자리가 비어있기도 했다.

이처럼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기업문화로 플레시먼힐러드는 비용절감이라는 효과를 봤다. 3년 연속 매출과 사업규모가 10% 이상 늘어나는 급격한 성장추세에 있음에도 조직의 규모를 늘리지 않고 3년째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사업 확장 측면에서 득이 될 수 있지만 기존 구성원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기업경쟁력을 축적했다는 평을 받는다.
플레시먼힐러드에는 여직원 비중이 많다. 전체 직원의 30~40%에 해당하는 인원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PR분야 특성상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는 여성을 위한 제도적, 시설적 복지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플레시먼힐러드도 마찬가지다. 출산·육아휴직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된다. 동료의 공석을 효율적으로 메울 수 있는 ‘품앗이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플레시먼힐러드는 회사 경영성과의 50%를 여성이 책임진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없냐는 질문에 하세영 이사는 “유연근무제(Flexible time)을 쓰는 직원이 둘인데 그 중 한분이 남성이에요.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줘야 하거든요”라면서 역차별은 없다고 말했다. 
구성원의 성별·직위·나이를 뛰어넘어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플레시먼힐러드는 직원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었다.

“가장 좋은 힐링은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람들은 힐링(Healing)을 원한다. 지금은 힐링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뮤지컬, 영화관람 등의 문화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 밖에 쇼핑, 독서, 데이트, 게임, 봉사활동 등을 하기도 하며, 요즘 들어서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며 몸과 마음의 근심, 걱정이나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손상된 마음과 감정을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들은 일회성의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체험했을 것이다. 그 힐링 활동들 후에 몰려오는 중압감 같은 후유증! 월요병도 동일한 현상이리라. 물론 그 순간 스트레스 해소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속에 쌓여 있는 답답한 그 무엇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힐링법이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 그 해답은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직원들의 개인 성장을 독려해주고 개인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해 주는 기업이라고 하니 직원들에게는 훌륭한 일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구성원들 간의 멘토링(Mentoring) 활동은 가장 힐링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에서 힐링을 받았던 적이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들 중 51.3%가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답했다. 또한 사내 동료들과의 친목 모임으로 힐링을 경험한 직장인도 26.3%였다. 그렇다. 관계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 성취와 절망도 함께 하는 관계. 그래서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박영숙 대표는 관계의 올바른 형성의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직장 구성원들의 힐링과 행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나 보다. 
직장인들에게 힐링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얘기할 수 있다. 첫째는 소통이 안 되는 불통이다.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활동해야 하는 관계 속에서 통하지 않는다. 스타일, 성격 등이 다르고 서로가 불편하다. 둘째는 슬럼프(Slump)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업무, 창의적인 것만을 요구하는 환경,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셋째는 매너리즘(Mannerism)이다. 처음 입사했을 때의 열정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되겠지!’ 같은 망상이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점점 개인의 성장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생겨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플레시먼힐러드는 그러한 구성원을 챙겨주고, 활발한 멘토링으로 경쟁보다는 함께함의 상생(相生)을 실천하니 행복한 일터로 유지시키는 것은 문제도 아닐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3년에 이렇게 보고했다. 행복지수 상위 20%인 행복한 직장인은 ‘자주 웃고,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찾고, 인간관계가 넓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라고 말한다. 직장에서도 자주 웃을 수 있는, 자신의 하는 일 속에서 참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는, 동료들 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그러한 직장이 진정 훌륭한 일터라 말할 수 있겠다.
조지 베일런트(George E. Vaillant)는 미국 하버드 대학생 268명의 삶을 72년간 조사해 보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경제적 계층이 아니라 인간관계다.’ 라고 말한다.
행복은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전염된다. 기업의 구성원들이 서로 인정하고 이끌어주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조직문화가 끊임없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함께 어깨동무하며 나아가는 리더십(Leadership)이 간절히 필요한 때이다. 플레시먼힐러드는 지금의 멋진 조직 문화가 무너지지 않는 한 기업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고 직원들과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줄 것이다. 

이재우 행복한조직문화연구소 소장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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