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정부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을 시작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대형유통업체 등의 농산물 출하·유통 실태점검에 나선다. 현장 실태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동향 및 4월 물가안정대책 이행계획, 농축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기재부(주재)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가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월 2.5%에서 3월 2.4%로 낮아지는 등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과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동 등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불안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달 투입한 농축산물 긴급 가격안정자금 효과 등으로 소비자 체감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4월부터는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참외·수박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공급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부는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중소형마트·온라인쇼핑몰·전통시장으로 지속 확대한다. 또 전날부터는 정부 직수입 과일을 전국 1만2000여개 골목상권에도 공급하고, 오는 12일까지 전국 50여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정부 지원 혜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불법·편승 인상 방지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통해 석유가격 및 품질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석유 유통 이력이 있는 1600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야간 등 취약시간대 검사강화 및 암행 단속 차량 검사를 상반기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 최근 일부에서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돼 범부처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