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한국ESG평가원이 19일 IBK기업은행의 KT&G 사외이사 추천 안건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KT&G 이사회가 추천한 신임 사장 후보인 방경만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 임민규 LMK 컨설팅 대표의 KT&G 이사회 의장 선임안을 반대했다.
KT&G의 최대주주(지분율 7.11%)인 IBK기업은행은 방 부사장 재임기간 중 회사 영업실적이 악화됐던 점을 문제삼으면서,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손동환 성균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한국ESG평가원은 IBK기업은행이 추천한 손 후보자를 지지하면서 “KT&G의 거버넌스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경영진을 견제하고 최대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G 주주들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과 기업은행 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의결권은 통합집중제투표방식으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합해 2표를 1인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다.
ESG평가원 손종원 평가부문장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주주제안의 형태로 사외이사를 추천해 주총에서 기존 경영진과 표대결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KT&G 같은 소유분산 기업의 경우 이사회의 견제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주주 의견을 대변할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평가부문장은 “손동환 후보가 판사 출신으로서 경제법, 공정거래법, 상법 등의 전문가로 사외이사에게 필요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SG평가원은 KT&G에 대해 소유분산기업에서 나타나는 CEO전횡과 사유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SG 평가원 측은 “지난해에는 행동주의 펀드에서만 제기됐던 경영상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 올해는 최대주주는 물론 외국 의결권 자문회사까지 동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양상은 현 경영진의 문제가 보다 심각해졌음을 입증한다"면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과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전문경영인 참호 구축‘이라는 부정적인 의혹을 불식시키고, 소유분산기업의 모범이 되는 ESG경영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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