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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명·최윤호·이석희, 배터리 CEO 3인방…‘뚝심 투자’ 거침이 없다
김동명·최윤호·이석희, 배터리 CEO 3인방…‘뚝심 투자’ 거침이 없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3.1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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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수요 증가율 16.6% 전망…전년 대비 ‘반토막’
LG엔솔·삼성SDI·SK온, ‘캐즘’ 불구 R&D·투자 규모 오히려 늘려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 이석희 SK온 대표.<각 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 수장들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거센 위협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방책 찾기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최윤호 삼성SDI 대표, 이석희 SK온 대표 등 K-배터리를 이끄는 CEO 3인방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초격차’를 확보하고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섰다 최근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국내 배터리 업체 지원사격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중국 업체 영토확장

전기차 시장은 그동안 괄목할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1.1%에 불과했던 성장률은 이듬해 38.5% 성장했으며 2020년 38.5%, 2021년 109%, 2022년 56.9%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주춤했다. 이 기간 전기차 시장은 33.5% 성장하며 최근 몇 년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른바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41만대로 전년 대비 16.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성장률 33.5%에서 반토막 수준이다. 그동안 전기차 수요를 이끌었던 얼리어답터의 초기 구매 수요가 끝난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 등 실물 경기와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후방산업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위기다.

전기차 성장률이 둔화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업체의 위협도 매섭다. 텃밭인 자국 시장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영토 확장이 거침없다. 최근 3년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CATL의 점유율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CATL의 2021년 점유율은 14%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22.8%, 지난해 27.5%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1위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27.8%)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월에는 점유율 25.8%를 차지하며 LG에너지솔루션(24.4%)을 앞질렀다.

'캐즘' 불구 지난해 R&D 투자 증가…올해 생산시설 투자도 ‘UP’

관람객들이 ‘인터배터리 2024’ 삼성SDI 부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약진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 수장들이 선택한 전략은 하나다. 전방산업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뚝심 전략’이 이들이 꺼낸 카드다. 수요 부진에 위축되기는커녕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국내 배터리 CEO들의 의중은 본격적인 캐즘 영역에 접어들었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입 비용과 올해 투자 계획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뿐 아니라 리튬황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1조374억원을 쏟아부었다. 출범 후 사상 최대 규모이자 2022년 8760억원보다 18.4%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배터리 업황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생산시설 투자(CAPEX)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CAPEX는 약 10조9000억원으로 전년 6조3000억원보다 73% 늘린 바 있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 중은 삼성SDI 역시 연구개발 비용을 확대·투입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1조1364억원으로 전년 1조764억원보다 5.6% 늘었다. 올해는 투자 기조에도 변화의 조짐도 엿보인다. 그동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이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삼성SDI의 CAPEX 규모는 4조3447억원.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투자 규모를 5~6조원으로 예상한다.

출범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온 역시 예외는 아니다. 2029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잡은 SK온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3007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2374억원보다 28.1% 많은 수준으로 적자인 상황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CAPEX 규모를 7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 차세대 배터리 개발 1172억원 투입…‘지원 규모 확대 필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

정부 역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11개 배터리 관련 업체는 올해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등 9조원 이상의 설비·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뿐 아니라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 유망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주춤할 수 있으나 향후 각국의 정책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력 확보, 시설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정부 역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업황이 부정적일 수 있지만 2~3년 후 친환경 자동차 정책 또는 넷제로(Net-Zero) 등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 개발과 인력확보, 시설 투자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배터리 산업은 현재 자동차 산업과 버금갈 정도로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신소재 배터리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만큼 지원에 더욱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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