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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홍콩 ELS’ 폭탄 피한 우리금융…임종룡 회장 자산관리 강자 노린다
‘홍콩 ELS’ 폭탄 피한 우리금융…임종룡 회장 자산관리 강자 노린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3.1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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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사태 감지하고 신탁 경쟁력 강화 추진
초고액자산가 특화채널 확대 등 WM전문은행 선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우리금융지주·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우리금융지주·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홍콩 H지수 ELS 사태를 비껴간 우리금융그룹이 자산관리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은행 고액자산가 대상 PB 네트워크 확대, 증권업 본격화 및 계열사 시너지 창출, 기업금융과의 연계로 그룹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한층 키워내겠다는 계산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판매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H지수 ELS) 판매잔액은 15조4000억원이다. 이중 85.7%(13조2000억원)의 만기는 연중 다가오며 1분기(3조3000억원), 2분기(5조4000억원) 등 상반기에 집중된다.

지난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한 H지수 ELS 1조9000억원 가운데 1조원은 결국 손실됐다. 향후에도 2월 말 수준의 지수(5678포인트)가 유지된다면 수조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날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은행·증권사 H지수 ELS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0~100% 비중의 차등배당을 골자로 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H지수 ELS 주요 판매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잔액은 400억원으로 가장 적다. 국민(8조원), 신한(2조4000억원), 농협(2조2000억원), 하나(2조원), SC제일은행(1조2000억원) 등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규모로 분쟁조정 처리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사태 감지하고 일찌감치 신탁 강화 채비

우리은행은 H지수 ELS 사태를 계기로 자산관리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이다. 지난해 초부터 은행권 H지수 ELS 관련 위기를 감지하고 자산관리 강화 전략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2월 출범한 자산승계신탁 전문 프라이빗뱅커(PB) 조직 ‘우리내리사랑신탁 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투자상품을 전문판매하기 위한 영업 인프라도 확충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취임 이후 초고액자산관리 특화채널 ‘투체어스W’를 출시해 6개 지점을 갖췄으며 PB인력도 641명으로 늘렸다. 은행권 유일하게 일반창구가 아닌 PB만 투자상품을 판매한다는 게 우리은행 설명이다.

지난 7일에는 ‘자산관리전문은행’이라는 비전도 선포했다. H지수 ELS 사태를 피한 대형은행으로 포지셔닝하면서 고객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투체어스W’의 전국 20개 확대, 독자적인 투자상품 평가모델(WISE) 고도화, 불완전판매 등 불건전영업 PB 자격 박탈, 토탈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등을 실행 방안으로 내걸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 실적은 경쟁사 대비 다소 열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신탁수수료이익은 1207억원으로 3.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민(1925억원), 하나(1713억원), 신한(1468억원)에 비해 적다. 신탁자산 규모도 약 76조원으로 신한(122조원), 국민(106조원), 하나은행(101조원)에 뒤처져 있다.

자산관리 수탁고도 경쟁사에 밀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우리은행의 펀드(공모·사모) 수탁 설정원본액은 67조9600억원으로 신한(202조8155억원), KB국민(114조3245억원), NH농협(115조6587억원), 하나(99조3111억원) 등에 비해 약세다.

증권업 본격화…은행과 시너지 목표

우리금융은 자산관리부문에서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낼 증권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증권맨 사관학교 대우증권 출신에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최승재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했다. 더불어 양완규 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는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우리금융은 자산관리 특화 중대형 증권사의 몸값 상승으로 우리종합금융을 장차 증권사로 전환하는 그림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온라인 펀드 판매에 전문적인 한국포스증권 인수 고려는 이 같은 일환이다.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합병해 투자금융(IB)뿐만 아니라 브로커리지 등 자산관리업무를 진척하겠다는 것이다.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의 연계도 추진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까지 은행권 기업대출 자산규모 1위 등극,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 달성을 내걸었다. 기업 및 오너고객의 기업대출과 해외투자, 가업승계 과정에서 자산관리 컨설팅을 확대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구상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 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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