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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고발로 번진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KDDX’ 수주전, 한화오션 작심했다
고발로 번진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KDDX’ 수주전, 한화오션 작심했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4.03.0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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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고발…“임원 개입 여부 확인해달라”
HD현대중공업 “사실관계 왜곡…심히 유감”
한화오션이 5일 오전 한화빌딩에서 HD현대중공업 고발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김재훈>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 수주전을 놓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의 기밀 유출 사건 결과에 불복해 HD현대중공업을 고발했다. 결과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참여 여부가 바뀌는 만큼 양사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모양새다.

5일 한화오션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한화빌딩에서 HD현대중공업을 고발한 경위를 설명했다. 설명회에서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보고서 유출 사건에 임원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앞선 4일 한화오션은 KDDX 군사기밀을 탐지 수집·누설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에게 행위 지시를 내린 임원을 수사하여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 임원 수사 고발장을 제출한 이유는 지난달 27일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에 사업 입찰 참가 제재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방사청은 “방위사업법 59조에 따르면 청렴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아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업 제재를 받지 않은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KDDX 사업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 수주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 측 발표를 맡은 구승모 한화오션 법무팀 변호사는 “수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군사 기밀을 불법 취득하고 비인가 서버에 불법 자료를 보관하고 공유한 것은 중대한 보안 사고”라며 “그럼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이 사업 수행이 지속된다면 결국 유사한 행위가 반복될 것이고 공정성을 상실할 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경영진 개입 의심 사례 다수 발견”

구승모 변호사는 “방위사업청은 임원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아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명백한 임원의 개입이 확인된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재심의를 해서 제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사 고발을 통해 임원의 개입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사업을 진전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고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설명회에서 자체적으로 입수한 HD현대중공업의 경영진 개입 의심 사례를 발표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주식회사 링크와 계약을 체결해 비공개 서버를 마련하고 서버 내에 KDDX 기밀 문건을 보관했다. 서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계약에는 결재가 필요한 만큼 임원급의 승인이 필수적이었다는 게 한화오션의 주장이다. 

‘링크’ 보안을 담당하는 부서와 운용을 담당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것도 임원 개입의 증거라는 설명이다. 구 변호사는 “2개 이상의 사업부 협조가 있었는데 임원의 개입이 없다는 건 통상적인 대기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한화오션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피의자는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상급자들도 개입됐다고 설명한다.<김재훈> 

한화오션은 정보 공개 청구로 취득한 ‘공무원 형사사건 기록’도 공개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현대중공업 직원에 대한 피의자 신문’ 내용에 따르면 피의자(HD현대중공업 팀장급 직원)는 기밀 자료를 열람하고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상급자들은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기밀 문건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업체 팀장급이 해군 본부를 방문해 함정기술처장을 쉽게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보다 직급이 높은 분을 따라 들어가면 몰라도 혼자서 직접 만나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사전에 임원과 해군 본부 고위직 간에 협의가 됐기 때문에 군사 기밀 열람 시도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의 주장에 따라 임원 개입이 확인돼 추가적인 제재가 가해진다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KDDX 사업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 수주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추후 열리는 수주전의 참여도 확정하기 힘들다.

KDDX 사업은 7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만큼 두 회사는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KDDX 주요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기업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기업뿐이다. 사실상 2파전인 셈이다. 

한화오션의 설명회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임원 개입 등 한화오션이 문제 제기한 사안은 이미 사법부의 판결과 방위사업청의 두 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종결된 사안”이라며 “이날 설명회를 통해 한화오션이 발표한 내용은 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수사 기록과 판결문을 일방적으로 짜깁기하여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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