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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 노리는 美 MTS ‘위불’…해외주식 시장 순위 바뀔까
한국 노리는 美 MTS ‘위불’…해외주식 시장 순위 바뀔까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3.0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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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수수료’로 해외서 인기 위불, 국내 증권증권업 예비 인가 신청 앞둬
해외주식 관심 늘어나는데…서학개미 이동 가능성에 카카오페이증권‧키움증권 등 ‘긴장’
미국 MTS 위불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위불 SNS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글로벌 주식거래플랫폼(MTS) ‘위불(Webull)’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가 긴장하고 있다. 무료 수수료를 기반으로 개인 고객을 확보해온 해외 MTS에 국내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불이 국내 증권중개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위불은 국내 증권중개업 예비 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금융감독원에 인가와 관련해 문의했다. 위불이 예비 인가를 신청하면 1년 6개월 내에 금융당국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위불의 국내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위불이 국내에 들어오면 국내 증권사가 대부분인 현 시장에 유의미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불이 국내에 진출하면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직접 진출을 추진해 국내 개인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을 하는 사례가 된다.

무료 수수료 앞세운 위불, 국내 진출 준비 착착   

위불은 지난 2017년 설립돼, 이듬해 MTS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위불은 미국은 물론 싱가포르‧호주‧캐나다 등에 진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넓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주식 투자자가 증가하며 현지에서 크게 성장, 로빈후드와 함께 미국 MTS 강자로 자리잡았다. 

위불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수수료다. 주식‧상장지수펀드(ETF)‧옵션 등의 거래 수수료는 대부분 무료로, 주식 매도 시에만 소액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같은 정책 덕에 위불은 설립 7년 여 만에 급격히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위불의 주식거래액은 3700억달러(약 491조5800억원), 옵션 계약 건수는 4억3000만개에 달한다.

위불은 2년 전부터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 2022년 3월 위불코리아 준비법인을 설립했고, 2023년 7월에는 이원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프랑스계 투자은행 크레딧리요네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서학개미 이동 가능성에…카카오페이증권‧키움증권 ‘긴장’

국내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주식 계좌는 지난 2019년 말 80만좌에서 2021년 말 491만좌로 6배 이상 늘었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외화증권도 2019년 말 436억 달러에서 2021년 말 1006억원으로 증가했다.

위불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 이 서학개미 중 일부가 기존 MTS에서 위불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개인투자자가 MTS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하게 보는 수수료 가격이 낮은 데다가, 위불이 제공하는 차트나 플랫폼의 편의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불의 존재는 인터넷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키움증권 등에게 더욱 위협적일 전망이다. 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에 비해 사업에서 해외주식 사업의 중요성도 큰 편이다.  

먼저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인터넷증권사는 그간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와 같은 차별화 서비스로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해외주식 거래로 젊은 고객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이제 이를 통해 수익을 내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늘리기 위해 관련 수수료율을 기존 대비 0.02%p 오른 0.07%로 높였다. 

이 가운데 해외에 기반을 둔 외국계 증권사인 위불의 시장 진출은 인터넷증권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토스증권과 달리 시장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위험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0년 설립 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적자만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는 2021년 133억원, 2022년 353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과 인터넷증권사라는 배경은 같지만, 이미 시장에 안착한 데다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2022년 7.10%에서 지난해 22.54%로 증가했다. 또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위불은 키움증권에도 위협적일 수 있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증권사로, 리테일 강자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내주식 시장 뿐 아니라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선점을 위해 관련 인프라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였으나, 최근 들어 그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2년 3분기와 4분기 키움증권의 분기별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20%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3분기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28.8%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위불의 무료 수수료 정책은 국내 증권사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해외주식 개인투자자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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