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국민연금이 역대 최대 기금운용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순자산 1000조원을 돌파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국민연금기금 기금 순자산은 1035조8000억원으로 젼년 말(890조5000억원) 대비 약 145조원이 증가했다.

기금운용 수익 126조원에 보험료 수입(58조4000억원)에서 급여지급액(39조원)이 차감된 19조3000억원이 더해져 총 145조4000억원의 기금 순자산이 순증했다.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9%(금융부문 수익률은 14.14%)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로 국내외 주식의 높은 수익률이 기금 운용 성과를 끌어올렸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2023년 말까지 기금 운용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2%, 운용 누적 수익금은 총 578조원으로 기금 적립금의 55.8%를 차지한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자산은 해외주식이었다. 해외주식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320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3.0% 증가해 최대 자산부문인 국내채권(326조원)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은 18.1% 늘어난 148조원, 해외채권은 16.4% 증가한 74조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이 중장기적으로 비중을 높이려는 대체투자는 12.3% 늘어난 164조원이었다.

기금위는 올해 1000조 원의 기금 규모에 맞는 운용체계와 운용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신속하고 유연한 투자결정을 위해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 전략적 자산배분 체계를 개편한다.

기준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조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써 중장기 자산배분의 기준으로 활용되며, 이미 미국 CalPERS와 캐나다 CPPI 등 해외 주요 연기금에서도 도입·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