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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레일, RE100 가입 선언…‘공염불’에 그치나
코레일, RE100 가입 선언…‘공염불’에 그치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2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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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감서 이듬해 가입 약속했으나 불발
올해 2월 말 결과 보고 후 검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전 사옥.<코레일>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목표로 추진한 RE100 가입이 불발됐다. 지난해 연말까지 수행 예정이었던 용역은 완료했지만 최종 결과 보고가 미뤄지며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특히 RE100 가입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선언인 만큼, 코레일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년 전 국감서 ‘공언’…2023년 RE100 가입 추진

코레일의 RE100 가입 약속은 2년 전 국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희승 전 사장은 2022년 10월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감에서 이듬해까지 RE100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제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도입한 한국형 RE100(K-RE100)에 코레일도 2023년에는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코레일의 가입 시점은 당초 염두에 둔 2026년보다 3년이나 앞당긴 것이었다.

코레일의 RE100 가입 선언은 공공부문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이자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공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2년 국감 정책보고서를 살펴보면 코레일의 전력 소비는 공기업 중 1위다. 민간 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2021년 기준 산업용 전력소비량은 2938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도 충청남도의 가정용 전력소비량(3039GWh)과 맞먹는다.

당시 국감에서 RE100 가입 여부로 도마에 오른 기관은 코레일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였다. 국토위 소속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두 기관장을 상대로 RE100 가입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코레일은 원래 2026년까지 RE100에 가입할까 말까 이런 애매한 입장이었다. 3년 앞당겨 내년에 선언을 하겠다, 이렇게 들었는데 맞는가”라고 나 전 사장에게 물었다. 이에 나 전 사장은 “맞다”고 대답하며 코레일의 RE100 가입 시점을 2023년으로 공언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HUG 역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국회에서 지적을 받은 만큼 코레일은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코레일은 2022년 국정감사가 끝난 2달 후인 12월 RE100 이행 필요와 타당성을 검토했다. 관련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7월 ‘한국철도형 RE100 이행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국형 RE100 가입을 검토한다는 게 코레일의 계획이었다.

나희승(앞줄 맨 왼쪽) 전 코레일 사장이 지난 2022년 10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나 전 사장은 국감에서 코레일의 2023년 RE100 가입을 약속했다.<뉴시스>

한문희 사장 “용역 2023년 말까지…결과 나오는 대로 가입”

하지만 코레일의 2023년 RE100 가입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 기관장인 한문희 사장이 가입 지체 가능성을 암시한 게 이유다. 코레일의 RE100 가입은 지난해 국감에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는데, 약속 시점이 2개월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이행 상황과 관련한 질의가 나온 것이다.

이소영 의원은 당시 “나 전 사장이 지난해에는 어렵지만 올해는 RE100을 선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한 사장에게 코레일의 이행 상황을 물었다. 

한 사장은 관련 연구용역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언보다 이행계획 마련이 중요해 가입 지연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 사장은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코레일의 RE100 선언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용역이 연말까지로 공교롭게 돼 있는데,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입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만 가입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가입 후 어떻게 이행할지와 여러 가지 우리 수단 중에서 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는 여력은 있는지, 어떤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은지 이런 계획이 있어야 실행력이 있다”며 “조금 늦을 수 있겠으나 어쨌든 용역이 끝나는 대로 바로 계획을 세워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결국 해 넘긴 RE100 선언…뒤늦게라도 약속 지킬까

문제는 전·현직 사장이 국감에서 지난해 RE100 가입을 약속했지만 정작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코레일은 지난해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2022년 국감에서 같이 지적을 받았던 HUG는 RE100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이 국감에서 공언한 약속 이행에 두 기관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코레일의 RE100 가입이 해를 넘긴 이유는 관련 연구용역이 지체된 탓이다. 지난해 국감에서 한 사장이 언급한 용역 최종 보고서가 최근에야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최종 보고서가 제출됐으며, RE100 가입 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소영 의원실 관계자는 “한문희 사장과 나희승 전 사장 모두 국회에서 직접 RE100 가입을 약속했음에도 코레일의 RE100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전력소비 1위 공기업인 코레일이 결심을 미룰수록 전기요금과 전환비용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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