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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소은행의 앞날③전북·광주]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 동맹’으로 부동산 위기 넘는다
[중소은행의 앞날③전북·광주]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 동맹’으로 부동산 위기 넘는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2.19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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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수도권 진출, 부동산 대출 확대 성과
대출중개플랫폼 주력 상품 변화…신용→주담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JB금융, 편집=박지훈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JB금융지주, 편집=박지훈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경남·수협·광주·전북 등 중소형 은행보다 우수한 실적을 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대구은행, 내년 지방은행 실적 1등 부산은행까지 뛰어넘을 전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효과, 인터넷은행과 테크핀(금융업 영위 IT 기업)의 금융 서비스 확대, 지방 인구 유출과 기업 이탈로 향후 중소형 은행의 영업 환경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연고지와 함께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은행, 지방은행지주의 생존법에 대해 살펴봤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JB금융지주는 2023년 지방은행지주 가운데 비교적 좋은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860억원으로 전년(6010억원) 대비 2.5% 감소했지만 지방은행지주 실적 1등 BNK금융지주와 격차는 줄었다. BNK금융 당기순이익은 2022년 7742억원에서 지난해 6303억원으로 줄어 JB금융과 차이가 1700억원대에서 불과 400억원대로 좁혀졌다.

JB금융은 2019년 3월 김기홍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김 회장은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은행그룹 대부분과 달리 다소 높은 리스크를 짊어지더라도 고수익 성장 전략을 폈다.

김 회장 취임 전인 2018년 말 0.52%로 업종 최하 수준에 머물던 JB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9년 말 0.73%, 2021년 0.93%, 2022년 1.02%로 빠르게 개선되며 은행그룹 업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작년에도 경기 둔화 등 업황 악화를 이겨내고 0.99%를 기록했다.

수도권·부동산 겨냥해 고수익 창출

이 같은 변화는 전북·광주 등 은행 자회사 투트랙 전략을 활용한 결과다. 먼저, 광주은행은 호남권 경제 성장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역기반을 더욱 확대했다.

광주광역시 내 광주은행 지점 수는 2018년 말 65개에서 지난해 9월 말 69개로 4개 증가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김 회장 취임 전과 동일한 35개이나 2021년 40개, 2022년 38개로 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역기반 확대는 그동안 광주은행이 지역 내 낮은 시장점유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였다. 광주·전남지역(전남권)은 높은 농·수산업 의존성 등 영향으로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예금금융기관의 수신시장 내 비중이 예금은행보다 높았다.

광주은행은 전남지역에서 수신 비중을 높여 확보한 자금을 광주·전남에서 여신을 대폭 늘렸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서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로 수익성을 키웠다. 2018년 말 29.6%였던 기업대출 내 부동산·입대업 비중은 지난해 말 45.4%로 대폭 커졌다.

전북은행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토스·핀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대출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올라타 수도권 고객을 겨냥했다. 안정적이지만 저수익성인 지역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수도권 가계신용대출·개인사업자대출을 늘려나갔다.

<인사이트코리아>가 대출중개·관리플랫폼 핀다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핀다가 지난해 제휴를 맺은 5개 지방은행으로부터 얻은 매출은 전북은행 비중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광주은행(22.4%), 경남은행(18.4%), 부산은행(16.7%), 대구은행(15.3%) 순이었다.

지방은행 자산규모 순위가 4·5위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핀다와 함께 일으키는 대출중개규모가 크다는 것은 다른 지방은행보다 플랫폼을 통해 역외진출에 적극적이라는 얘기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전북은행 가계대출의 서울 비중은 61.7%에 달했다.

핀다 2대 주주로…대출중개플랫폼 적극 활용

JB금융 은행 자회사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부동산·임대업 대출을 비중을 높여 고마진을 취하는 전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더 이상, 적어도 당분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북·광주은행의 기업대출 내 부동산PF 비중은 40% 정도로 높다. 물론 잔액 대부분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HF) 등 기관으로부터 보증을 받고 있어 실질적인 부실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김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소매금융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핀테크사 핀다에 대한 투자가 전략의 일환이다. JB금융은 지난해 7월 핀다와 함께 주식을 상호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맺었다.

JB금융은 지주사가 핀다 지분 5%, 자회사 전북은행이 10%를 투자해 총 지분 15%를 확보했으며, 핀다 역시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주택담보대출 등 비대면 상품 거래와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며 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1월 핀다에서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인 ‘JB우리집대출’을 선보였다. 앞서 10월 26일에는 광주은행이 핀다와 ‘KJB모바일 아파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역에서, 신용대출은 수도권에서 영업해왔지만, 이제는 수도권에서도 대출담보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계산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전북·광주 등 JB금융 은행 자회사는 지역경제 현실상 제조업 등으로 기업대출을 늘리긴 어렵다”며 “그동안 대출 플랫폼을 통해 가계 신용대출 확대를 이뤘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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