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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바이든·트럼프, 전기차에 '브레이크'...LG엔솔·삼성SDI·SK온 '비상등' 켜지나
바이든·트럼프, 전기차에 '브레이크'...LG엔솔·삼성SDI·SK온 '비상등' 켜지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1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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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대선 의식 전기차 비중 확대 속도조절 시사
트럼프는 IRA 폐지 공약...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배터리 업체 성장 둔화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노스캐롤라이나주(NC) 롤리의 애보츠 크리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 2위 미국에서 외연 확장에 여념 없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자동차 노조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기차 보급 숨고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로서는 요동치는 미국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 대선 앞두고 전기차 보급 ‘브레이크’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업계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지난해 4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자동차 배출 규제 손질에 나서기 때문이다. EPA는 오는 2027~2032년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배기가스 오염물질 배출 허용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차량 배기가스 기준 강화안’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심 투자 의제로 차량 운송의 미래가 ‘전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전기차 보급 가속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EPA가 발표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2032년 전기차보급 목표를 67%로 유지하되 2030년까지는 당초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하고 이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유예는 자동차 산업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자신을 지지했던 자동차 업계의 협력과 노조의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전기차 전환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최종안은 이르면 오는 3월 발표될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여기에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심지어 백지화까지 언급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의 전기차 보급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문선웅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전기차·배터리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전통적인 중서부 벨트의 자동차 산업 표심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어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보급 조절 기정 사실화…전방산업 위축 배터리에도 영향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국내 배터리 업체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과 트럼프의 ‘IRA 수정 혹은 폐지’ 모두 전방산업인 미국 전기차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온 국내 배터리 업체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이르면 올해, 늦어도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 중이다. 예컨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혼다와 토요타, 2026년 현대자동차와 조인트벤처(JV)를 통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2025년 스텔란티스, 2026년 제너럴모터스(GM)와의 JV가 건설 예정이며 SK온은 2025년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 현대차 JV를 통해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전기차 시장은 아직 태동하는 단계로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사업 계획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배터리 업계의 이러한 반응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잘 드러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대선에 따라 일시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필요성과 그 일환인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업계와 달리 미국 대선과 관련한 정책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이 전기차 보급 숨고르기에 들어가든 보조금을 축소하든 결과적으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 역시 수요 감소로 당초 기대와 다르게 수익률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IRA가 본격화하면서 미국에 공장을 신·증설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며 “전기차 보급 속도조절 또는 IRA 백지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만약 정책이 실현될 경우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에 영향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차전지의 메인 수요처는 전기차이다 보니 국내 배터리 업체들 입장에서는 생산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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