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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K-배터리, 中 업체 장악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K-배터리, 中 업체 장악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1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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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 점유율 ‘내림세’…중국 업체들은 ‘약진’
中, 배터리 생산 과잉…‘LCD 사태’ 전철 밟을 수 있어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LG에너지솔루션>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배터리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내림세를 보였지만, 중국 업체는 약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저가·물량 공세를 펼친 사례를 예로 들며 국내 업체들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시장은 한국업체와 중국업체들이 양분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PHEV·HEV) 10대 중 8대는 한국과 중국업체들의 배터리가 탑재될 정도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6.6%에 달한다. 이들 업체를 제외하고 글로벌 톱(TOP) 10에 이름을 올린 곳은 일본 파나소닉(점유율 6.4%)이 유일하다.

韓·中 점유율 희비 교차…CATL·BYD 등 ‘약진’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업체들은 적게는 두 자릿수, 많게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점유율만 놓고 보면 희비는 엇갈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 달리 중국 업체들은 우상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지난 2022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23.1%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CATL과 BYD 등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63.9%로 3.9%포인트 늘어났다.

이러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을 놓고 안방인 자국 시장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세계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팔릴 정도로 중국 업체들의 가장 든든한 수요처다. 때문에 자국 업체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는 중국시장을 제외하고 시장점유율을 따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022년보다 5.3%포인트 하락한 48.6%를 기록했지만 중국 업체들은 6.1%포인트 늘어나며 점유율 32.3%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유율 변화를 두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중국에 잠식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무역협회가 2020년 발간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라는 보고서에서는 3개 국가의 연도별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현황이 담겨 있다. SNE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5.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점유율이 대폭 상승해 34.5%로 껑충 뛰었다.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이 42.7%에서 32.9%로 급락하며 한국보다 뒤처진 것이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보여주는 것처럼 2020년과 최근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와 함께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제외한 점유율에서도 약진하는 것을 두고 업계는 예사롭지 않다고 말한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웠던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과 내수시장 덕분에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점유율에서 힘을 쓰고 있다고 폄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전 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의 절반이 중국시장인데 내수시장이란 이유로 제외하자는 생각은 너무 안일한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업체들이 자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위험한 징조”라며 “결국 시장이 중국 업체들에 점차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中, 배터리 생산 과잉…‘LCD’처럼 저가·물량 공세 가능성 있어

특히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중국업체들이 시장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과거 LCD처럼 저가·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배터리 과잉생산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영국 원자재시장조사업체 CRU그룹은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이 수요인 636Gwh(기가와트시)보다 2배 많은 1500Gwh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기차 220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지난해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약 1406만1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시장의 배터리 연간 소모량은 40%밖에 안 된다”며 “결국 초과 공급된 배터리를 싼 값에 해외로 덤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LCD와 철강, 태양광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덤핑 공세로 국내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내업체들이 중국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신소재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원재료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함께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업체들과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전고체나 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해야 한다”며 “여기에 배터리가 원소재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덜 받도록 소재를 다양화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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