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브리꼴레르’ <융합형 인재>가 될 수 있다
누구나 ‘브리꼴레르’ <융합형 인재>가 될 수 있다
  • 강민주
  • 승인 2013.08.02 13: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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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 한양대 교수, 인간개발연구회 조찬 강연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가 자신의 신간 ‘브리꼴레르 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 이름’을 바탕으로 “누구나 융합형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브리꼴레르’는 보잘것없는 판자조각, 돌멩이나 못쓰게 된 톱이나 망치를 가지고 쓸 만한 집 한 채를 거뜬히 지어내는 사람, 즉 손재주꾼을 의미한다. 유 교수는 ‘브리꼴레르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브리꼴레르가 될 수 있는지’ 자신의 전공분야인 교육분야는 물론 문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고민했다. 그리고 이를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창한 ‘아레테’ 개념을 결합해 우리 시대의 새로운 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했다.
 

 ‘아레테’는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가지고 있는 탁월성, 유능성, 기량, 뛰어남 등을 뜻하는 말로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적인 의미에서의 덕목이나 덕성(德性)에 이 말을 적용했다. 유 교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융합형 인재를 ‘궁극의 전문성을 지니고 미덕을 갖춘 인재’로 정의했다.
“자기 분야에 대한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전문성 없인 아무리 여러 분야를 넘나들어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이미 전공의 영역으로 확립돼 있는 한 곳을 오목렌즈로 깊이 파고들어야만 아르테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위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천하는 행동 자체가 윤리적으로 바로서지 않는다면 아레테라는 최고 경지에 이를 수 없다. 측은지심, 심미적 감수성, 체험에 대한 깊이가 있어야 브리꼴레르형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은 곧 시작

“체험이 없는 사람에겐 아무리 지식을 넣어도 출력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지식의 출력을 위해 작년에 사하라 사막을 다녀 왔는데요, 하루에 40km씩 250km를 행군했습니다. 사실 더 했어야 했는데 도전이란 것도 살아 돌아와야만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유 교수는 “등반의 완성도 올라가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살아 돌아오는 데 있다”고 재차 짓궂게 말하며 사막에서의 극기 체험을 들려줬다.
“극한의 결핍 안에서는 작은 충동도 인간을 무한 만족시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편리한 생활 속에서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막에서는 물 한모금도 상상도 못할 만큼 달콤했죠. 사막의 낮은 막막하고 밤은 적막하기만 했지만, 사막에서 하루의 끝은 늘 내일의 시작이 이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끝은 곧 시작임을 배웠습니다.”
유 교수의 사막 체험을 주제로 한 책은 이번 달에 출간 될 예정이다. 그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 겸 저술가인 키케로의 글귀를 이용해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험은 (글을 잘 쓰는 모든 이들의) 안주인이다.”

독서는 세 명의 목소리를 듣는 일

60여권이 넘는 다수의 책을 집필한 유영만 교수에게 한번은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서 섭외요청이 왔다. 그는 출연을 거부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달인과는 달리 책을 쓰는 것은 즉석에서 시범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 TV 프로그램에서도 밝히지 못한 책 쓰기 달인의 비결은 조금은 특별한 독서이다.
“독서는 3독입니다. 첫째, 저자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둘째, 저서, 저자의 목소리를 알아야 합니다. 셋째, 독자, 내게 다가오는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책은 눈으로만 읽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전자책(e-book)을 반대하는 입장인데, 손으로 책장을 만지고 펜으로 베껴쓰기도 하며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야 나 또한 그 책의 지식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독서는 책의 세 가지 목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독서의 이유 또한 지식의 융합이다. 독서를 통한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지식의 재융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창조는 유희에서

“고욤나무에 감이 열리게 하려면 감의 가지를 잘라 새로 나는 고욤나무의 가지에 연결시키면 됩니다. 꿈도 마찬가지 입니다. 끊임없는 지식접목을 통해 지식융합을 시도하면 기존에 갖고 있던 꿈보다 몇 배 더 높은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테크놀로지의 침범으로 지식인의 지식융합이 점차 어려워지는 시대에 최근엔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최고 몰입시간이 3분이라는 농담 같은 연구 결과도 나왔다. 우리의 삶이 점점 편안해지는 대가로 생각하는 머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므로 유 교수는 상상력을 계발시키는 여섯 가지 일상적 습관을 제시하며 우리가 의도적으로 불편함과 동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몰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15분 이상은 한 곳에 철저히 몰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맨발’이 학업성취도를 30%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철학이 바로 맨바닥으로 걸으며 사유한 학문이지 않습니까? 어슬렁거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혁신은 엉뚱한 생각에서 오기 마련이죠. 힘을 빼고 잠시 여유로울 때 새로운 생각이 찾아오는 겁니다. ‘낯선 마주감’과 ‘놀이’도 혁신을 불러옵니다. 칼 융이 ‘모든 창조는 유희에서 온다’고 말했듯 우리는 낯선 곳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대로

삶은 원래 의도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다. 기억을 따라가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없는 법이다. 완벽한 계획은 생각지도 못한 우발성과 우연성을 죽이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민들레 홀씨처럼 대책 없이 떠나야 색다른 대책을 만날 수 있다”며 “그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책을 하나만 읽는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창이 하나뿐인 겁니다. 다양한 관점과 창을 가지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봐야 합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씨의 말처럼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살아야 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브리꼴레르 인재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읽는 책을 바꾸고, 부딪히는 체험을 바꾸고, 만나는 사람을 바꾸십시오. 지연(地緣), 체연(體緣), 인연(因緣)의 변화가 당신을 브리꼴레르형 인재로 만들고, 브리꼴레르형 사고가 당신의 삶을 바꿀 것입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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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2017-11-06 22:46:04
영맨교수씨ㅡ당신이천재라고? 남의가정 몽땅 팔아먹어서 성공하셨으니 천재소리들을만하시겠네요. 게다가 주술씩이나 쓰셔서 사람들 말려버리고있지. 비인간적인 천재. 정신과말대로 당신이 나를 돕고있는거라면 이러는 나를 가만두지않았겠지. 그전에 건강한사람 정신분열병자를 만들지는 않았을테고. ㅅㅂ 내젊음이 엿같이지나간걸 누구탓을 하겠니. 여자들 함부로 건드리지마라. 손한번안스쳤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까지 만드는 이유를 알길이없네.. 즨단지는안녕하신가 모르겠네 .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