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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배터리 3사 김동명·최윤호·이석희 CEO, 실적반등 '급속충전' 끝냈다
배터리 3사 김동명·최윤호·이석희 CEO, 실적반등 '급속충전' 끝냈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2.1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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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하반기 전기차 수요 회복 전망
중국 업체들 거센 추격…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저지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각 사>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방산업 부진으로 보릿고개를 겪었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올해 하반기에는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신차 라인업 확대와 금리 하락 예상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파의 끝이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체 수장들의 어깨는 여전히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매섭게 끌어 올리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줄줄이 쓴맛을 봤다. 그동안 급증했던 전기차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부진이 뚜렷했다. LG엔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직전 분기보다 2.7% 감소했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는 영업이익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LG엔솔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어났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53.7%)으로 떨어졌다.

삼성SDI와 SK온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4960억원보다 37.1%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전지부문 영업이익은 45.1% 줄어든 2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를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던 SK온 역시 적자 폭은 줄이며 선방했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했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169%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93%, 지난해에는 29%로 나타나며 증가율이 점차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은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증가율이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카날리스는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27.1% 성장해 17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올해 예상 전기차 판매량(PHEV 포함)은 1670만대로 21.7% 성장할 것이며, 이 중 70%는 전기차에 해당할 것이라는 게 BNEF의 설명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배터리 업계와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배터리 산업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상반기 배터리 출하량의 감소는 예상되나 낮은 메탈 가격으로 인한 배터리 가격 하락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등으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국산업연구원(KIET) 역시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배터리 수출량이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감률은 전년 동기대비 12.2%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8.3% 늘어나며 ‘상저하고’를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한파 터널의 출구가 보이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를 맡고 있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은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방산업 회복으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파를 견디고 나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PHEV·HEV 포함) 배터리 사용량 705.5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38.6% 성장했다. 이 기간 LG엔솔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가 차지한 점유율은 1.6%포인트 하락해 23.1%로 집계됐다. 반면 CATL과 BYD, CALB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9%포인트 상승한 63.5%로 조사됐다.

중국 업체들의 텃밭인 자국 시장을 제외해도 이들의 성장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경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48.6%로 전년 동기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달리 중국 업체들들의 점유율은 6.1%포인트가 늘어난 32.3%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률보다 비(非)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규모의 경제 실현, 원소재 확보 중요

전문가들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감소와 원소재 확보를 우선으로 꼽았다. 아울러 국내 배터리 3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원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 업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코스트 다운(Cost Down·비용 절감)이 중요하다”며 “특히 리튬 같은 경우 이를 대량 확보한 중국이 가격 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원소재 확보 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한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중국을 극복하자 같은 얘기가 나오는데,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원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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