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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3 18:5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대한민국이 우울한 까닭
대한민국이 우울한 까닭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4.02.0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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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심리학자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꼽았다. 유명 플루언서이자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인 마크 맨슨의 진단이다. 그는 한국을 방문한 후 자신의 유튜브에 ‘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I Traveled to the Most Depressed Country in the World)’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정신과 전문의, 심리학자 등을 만나 한국 사회의 우울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에 출생률은 꼴찌인 까닭이 궁금했던 것이다.

맨슨은 유교의 장점인 가족주의와 자본주의 장점인 자유로운 자기표현은 사라지고, 단점인 눈치·체면과 물질주의·한탕주의가 결합하면서 우울한 사회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6·25 전쟁 후 국가는 경제적 부흥을 위해 잔인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는 곧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압박이 됐다고 지적했다.

차별적 사회 구조, 각계 상층부의 위선적 행태, 인적·물적 자산 양극화, 사다리를 놓쳐 버린 이들의 아우성이 우리 사회를 ‘우울증 병동’으로 만들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엔 대한민국 국격이 떨어지고, 국운이 가라앉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나라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지난해 11월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19 대 29’로 참패한 게 단적인 예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한국 외교의 전략·정보가 엉망이라고 조롱했다. 국민들은 큰 충격과 함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 여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대회는 그동안 쌓아왔던 한국의 위상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정부와 주최 측의 무능과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였다.

세계 각국의 청렴도 조사에서 지난해 대한민국은 전년보다 한 계단 떨어진 3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순위 하락은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7년 만이다. 공정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에서 청렴도 순위가 내려앉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수많은 국난을 겪고도 민주화·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다. 맨슨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드문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가졌으며, 이것이야말로 진짜 수퍼 파워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회복 탄력성은 국민만 똑똑해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 최상위 포식자인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지금처럼 엉터리 보수, 진보로 나뉘어 정치적 이득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세대·성별·빈부·지역 갈라치기를 일삼아선 미래가 없다.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냉소, 적대감만 부추길 뿐이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을 우울하지 않게, 흥을 돋우는 정치인은 어디 없나.

윤길주 인사이트코리아 발행인.&lt;인사이트코리아&gt;<br>
윤길주 인사이트코리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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