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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전국구' 전환 욕심에 무리수 두나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전국구' 전환 욕심에 무리수 두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1.1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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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앞두고 가계·기업대출 금리 대폭 하향
낮은 자금조달력에도 공격적 대출...실적·자본 지표 악화 우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15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구은행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15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구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가계·기업대출에서 공격적인 저금리 영업을 펼치며 전국구 은행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조달 경쟁력과 경영 효율성 면에서 뒤떨어지는 상태에서 이 같은 영업 전략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병우 은행장이 임기중 업적을 쌓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11일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고객에게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해 연 최저 3.26%, 최고 4.36%의 혼합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낮은 사실상 업계 최저금리 수준이다.

대구은행은 기업대출 시장에서도 저금리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5.17%로 하나은행(5.09%)과 함께 공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같은 시기 중소기업 일반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5.34%로 IBK기업은행(5.32%)과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번에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하는 건은 사실상 대구은행에 마진이 남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4.71%로 예대금리차는 0.69%였다. 연 4.02% 미만 금리는 원가 미달이라는 얘기다.

기업대출도 마찬가지로 마진폭이 적다. 대출금리는 조달비용을 반영하는 ‘기준금리’ 위험에 따른 비용인 ‘가산금리’를 더하고 일종의 우대금리인 ‘가감조정금리’를 빼서 산출한다. 대구은행은 기준금리가 4대 은행보다 낮으면서도 가감조정금리 혜택은 시중은행 못지 않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대구은행은 공격적인 저금리 대출 기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1년 전만 해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높았으며 기업대출 금리는 4대 은행 수준과 비슷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전국구 은행’이 되기 위해 개인고객이 많은 수도권, 우량기업고객이 몰려 있는 충청권에서 고객 기반을 닦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전략이 '제살 깎아먹기'로 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대형 은행 ‘과점체제’ 해소를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금융당국은 올해 1분기 안에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연초부터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연고지인 대구·경북 외 조직을 다지는 개편에 나섰다. 기존 6개였던 지역본부를 8개로 세분화하며 영업력 강화 태세를 갖췄다.

업계에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은행업의 기본은 예수금 등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높은 이자를 받는데 있는데, 대구은행의 자금 조달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저금리 대출 공세, 충당금 부담 키울 수도

대구은행의 지난해 9월 말 원화예수금 대비 핵심예금 비중은 37.0%로 KB국민(42.1%)·신한(43.3%)은행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1년 전(45.6%)보다 무려 8.6%포인트(p) 빠지기도 했다.

핵심 예금 규모나 비중의 증가는 개인과 기업고객이 입출금통장으로 실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년간 대구은행의 핵심예금 감소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기반 확대와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전국구 은행이 되기 위해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하는 것도 향후 수익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구은행의 2022년 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국민은행(0.72%), 신한은행(0.69%), 하나은행(0.68%)에 비해 낮다.

은행권에서는 경영효율성 지표가 낮은 상황에서 저마진 대출영업 포지션을 취하면 자본적정성 지표 악화, 순이자마진(NIM) 하락 상황에 처할 수 있으며 커져가는 주주환원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익성이나 경영효율성이 우수하다면 다소 손해를 감소하면서 수도권 등 연고지역 밖으로 저금리 대출 공세를 펴도 무리가 없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무리한 대출로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면 향후 충당금 부담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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