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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은행지주 4위 안착시킬까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은행지주 4위 안착시킬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1.12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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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 2조3000억원…우리금융과 1000억원대 차이
자산관리 역량 진전과 증권업황 회복 관건…이석준 회장 AI 활용 중요성 강조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그룹 ESG경영 협의체인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농협금융지주>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이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그룹 ESG경영 협의체인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농협금융지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이석준 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를 확고부동한 은행지주 4위 자리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의 경우 2조3023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2조4383억원)와의 격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월 이석준 회장 취임 이후 NH농협은행의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업대출잔액은 133조7198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0.4%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우리은행의 공격적 영업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 취임 전 점유율을 지켰다.

이 회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하던 자산관리(WM)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탁이익은 1383억원으로 전년 동기(1180억원) 대비 17.2% 늘었다. 이는 하나은행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이며, 3위 신한은행(1468억원)의 턱밑까지 따라온 수준이다.

자산운용관리 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타수수료이익은 2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기타수수료이익에는 자산운용관리·신용카드·보증용역·전자금융·수신 등 수수료 이익이 포함된다.

신용카드수익은 기타수수료 항목에서 가장 크지만 비용도 그만큼 지출돼 이익이 적으며, 전자금융이익은 역시 연간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지만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수료 혜택으로 매년 감소세다. 1년 사이 두 자리 수 증가는 자산운용관리 이익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장은 취임 초부터 그룹 6개사 자산관리 전문가 집단(NH WM마스터즈 2기) 육성, 함께 NH-아문디자산운용을 합작해 설립한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와의 협력 강화, 자회사 간 자산관리 역량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황 기지개에 다시 3위 노린다

농협금융 실적은 2017년부터 크게 개선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거나 만기를 앞둔 기업대출을 적극적·선제적으로 취급하면서 자산과 함께 실적을 늘린 성과로 알려져 있다.

농협금융은 2020년 1조7359억원으로 우리금융(1조3073억원)을 너끈히 물리치고 은행지주 4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농협금융이 1조7058억원으로 우리금융(1조5389억원)에 앞서기도 했다.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성적은 증권업황에 따라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 증권업이 호황이던 2020년은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추월했으며, 고금리에 여파로 불황을 겪은 2022년에는 우리금융이 농협금융을 1조원 가까이 앞섰다.

농협금융은 2014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했다. 당시 매각 이후 증권사를 새로 갖추지 못한 우리금융은 은행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종합금융 육성, 자산관리 중심 리테일 증권사 인수 추진에 분주하다.

증권업계는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2300포인트 내외 낮은 수준에 움직이던 코스피는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전망에 이날 2525포인트까지 올라 있다.

다만 과제도 없지 않다. 농협금융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3.8%로 아직 높다. 농협금융은 생명보험·손해보험사를 모두 갖췄으나 실적 기여도가 10.6%에 불과하다. 저축은행과 NH벤처투자 등은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자회사 출자 카드를 꺼내고 않았다. 농협금융은 2022년부터 이 회장 취임 전까지 농협은행(1조2000억원), NH농협생명(6000억원), NH투자증권(4000억원), NH농협캐피탈(2000억원), NH저축은행(1000억원) 등 계열사에 약 2조5000억원을 출자했다.

운용비용 감축 과제도 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0.1%로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KB금융(37.4%), 하나금융(37.8%), 신한금융(39.2%), 우리금융(40.6%)은 10%p가량 낮다.

높은 CIR은 대면 네트워크 규모가 큰 영향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9월 말 지점(영업소 제외) 수는 819개로 약 5년 전인 2019년 12월 말보다 23개 줄어드는 데 불과했다. 같은 기간 평균 지점을 142개 없앤 4대 은행과 비교된다.

지점 감축을 최대한 하지 않으니 희망퇴직 규모 상대적으로 작고 그 결과, 은행 영업비용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지 못한 것이다. 지역금고 유치에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하는데다 금융당국의 지점 감축 요건 강화로 쉽사리 네트워크 감량도 어렵다.

농협금융 꺼내들 카드는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준비의 핵심은 AI(디지털)과 ESG로,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금융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 지을 핵심 요건”이라며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실장하는 준비를 진행시켜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금융권에서 차세대 비용 절감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AI를 도입하면 단순반복업무의 자동화로 직원들을 고부가가치 영역에 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횡령 등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자산 유실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 실적은 증권업이 얼마나 회복되느냐, 자회사에서 디지털 수준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농협금융의 영업수익 창출력이 4대 금융 못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비용 감축 여력이 미래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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