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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 AI로 이로운 세상 만든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 AI로 이로운 세상 만든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1.1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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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는 무겁게, 권리는 두텁게’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이원근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 <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2021년에 활활 타오르던 인공지능(AI) 열기를 한 순간 싸늘하게 만든 사건이 터졌다. 대화형 AI를 개발하는 스캐터랩의 챗봇 서비스 ‘이루다’ 사태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챗봇 이루다가 민감한 개인정보, 혐오·성희롱성 표현을 노출하면서 AI 업계의 개인정보 처리 수준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스캐터랩은 자사의 커플 대화 분석 앱(App) 서비스인 ‘텍스트앳’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한 카카오톡 대화를 이루다의 AI 개발과 운영에 이용했다. 개발을 위한 알고리즘 학습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에 포함된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와 커플의 민감한 표현을 삭제하거나 암호화하지 않았다.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은 정부로부터 1억3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받았다는 이용자들에게는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정치권은 해당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이루다 방지법’을 발의하는 등 AI 개발의 윤리적 장벽을 높이려고 했다.

AI 서비스의 기반 데이터와 관련한 윤리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오픈AI는 미국 작가협회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작가들은 오픈AI가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저작권을 정당한 대가 없이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비싸고 느리지만 데이터 윤리적 확보 집중

급할수록 돌아가라. 빠른 외형 확대 전략보다 느리지만 윤리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AI 기업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곳이 디오비스튜디오다. 이곳은 영상 중심의 생성형 AI를 개발한다. 루이(Rui), 아일라(Aila) 등 버추얼 휴먼 개발사로 유명하다.

루이는 디오비스튜디오에서 내놓은 공식적인 첫 콘텐츠로, 우수한 기술로 ‘불쾌한 골짜기(인간을 어설프게 닮을수록 불쾌함이 증가한다는 뜻)’를 최대한 없애 호평을 받았다. 루이 얼굴 구현에 들인 데이터 역시 모두 합법적으로 취득해 윤리 이슈 가능성까지 차단했다.

특히 영상 중심 생성형 AI 분야는 다수 오용 사례 때문에 ‘딥페이크’라고 폄하되는 경향이 많아 더욱 윤리 경영을 중요시 한다는 게 오제욱 대표의 생각이다.

오제욱 대표는 “데이터 품질이 AI 기능성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대가를 지불하고 실물을 촬영해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며 “실존 인물, 특히 한국인 얼굴 데이터는 우리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외국인 얼굴 데이터를 사용하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겠지만 한국인 얼굴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며 “우리는 한국인 얼굴 데이터로 모델링을 계속하면서 알고리즘도 고도화해왔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했다.

윤리적 권리를 최우선하는 성향은 오제욱 대표가 걸어온 길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됐다. 오 대표는 방송사에서 일하면서 회사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업무를 맡았을 때 출연자와 영상물 권리를 잘게 쪼개고 이를 상품화하는 일을 도맡았다. 이런 경험은 권리에 대한 민감한 책임감을 가지게 했다.

기술력도 인정 받았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지난해 11월 한독상공회의소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 후원하는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디지털 혁신상’을 수상했다.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한국인과 독일인으로 구성된 6명의 심사위원단이 혁신수준, 시장 검증 여부, 기업 퍼포먼스 영향, 사회적 편익 등 네 가지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해 시상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시선에서 기술력과 확장성을 인정 받은 만큼 향후 서비스의 해외 진출 잠재력을 입증한 셈이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가 본사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원근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가 본사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하며 AI 개발 과정에서의 윤리적인 데이터 확보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원근>

디지털 헤리티지 영역 확대

디오비스튜디오가 그동안 가공의 페르소나 제작을 통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헤리티지 영역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헤리티지란, AI를 통해 현존하는 문화재를 디지털화해 다양한 고차원적 전시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유명한 인물을 복원하는 장르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우승한 울랄라세션 리더 고(故) 임윤택을 AI로 복원한 무대 영상을 만들어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의 50년 전 얼굴을 AI로 복원한 KB손해보험 광고가 주목받았다.

오제욱 대표는 “윤여정 님 50년 전 영상을 만들 때 기본 데이터는 디지털 화질이 아니었고 데이터 역시 매우 소량이어서 최대한 비슷한 얼굴데이터를 확보해야 했다”며 “우리가 구축한 AI솔루션을 통해 여러 후보자 가운데 최적의 얼굴형을 가진 분을 계산할 수 있었고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제욱 대표는 디오비스튜디오가 다양한 산업으로 AI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당장 확장 가능한 영역은 상조업이다. 기술 발달로 추모 방식이 점점 디지털화 되는 추세에 맞춰 생성형 AI를 통해 고인의 모습을 복원해 보여주는 추모 서비스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인접 기술 발달에 맞춰 금융권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은행들은 업무의 디지털 전환 진전에 지점을 축소하고 AI를 활용한 고기능성 ATM을 보급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돕는 AI 은행원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업무 다양성, 대화와 영상 수준에서 아쉬운 수준이다.

오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윤리 경영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세간에서 비판을 받는 사이비(似而非) 종교단체가 거액의 사례를 조건으로 내밀며 사망한 교수를 복원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성인용품업체가 버추얼 휴먼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을 빨리 버는 방법보다 사람을 이롭게 하고 기술이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다”며 “AI 기술이 인류에 이롭게 적용되도록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기업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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