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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1000만 주거래 은행’ 꿈꾸는 핀다 이혜민 대표
‘1000만 주거래 은행’ 꿈꾸는 핀다 이혜민 대표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4.01.0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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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주도권 소비자에게…금융 정보 비대칭 없앤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지난해 12월 21일 <인사이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좋은 오퍼를 해줄 수 있는, 나의 고민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는 주거래 은행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원동현>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이상하지 않아? 예금도 한다고 하고, 적금도 한다고 하는데…대출은 왜 받는다고 하지?”

지난 2023년 7월 핀다(Finda)가 공개한 대고객 인식 전환 브랜드 캠페인 시리즈 영상에 담긴 메시지 중 일부다. 핀다의 이혜민 대표는 금융기관과 소비자간 정보 비대칭이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국내 대출시장에서 ‘대출 주도권을 소비자에게 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치열한 고민 끝에 국내 1호 대출 비교 핀테크 기업 ‘핀다’가 탄생했다.

이혜민 대표는 ‘연쇄창업가’라는 말이 따라 붙을 정도로 다양한 사업 경험이 있다.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STX 전략기획실에서 4년 반 근무하다 창업에 나섰다. 화장품 샘플 구독서비스 ‘글로시박스’를 시작으로 유기농 식재료·유아용품 배송서비스 ‘베베앤코’, 실리콘밸리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코리아’를 창업·운영했다. 네 번째로 창업한 회사가 바로 ‘핀다’다.

핀다가 설립된 2015년만 해도 대출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정보 비대칭은 지금보다 심각했다. 이 대표 역시 이 같은 불편함을 겪은 소비자 중 한 명이었다. 과거 창업을 준비하면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다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연이은 거절을 당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강남구 핀다 본사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만난 이 대표는 “당시 모바일 결제가 시작됐을 때였는데, 금융은 엄마세대와 똑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접하고 있었다”며 “내가 일일이 알아봐야 하고, 알아본다 하더라도 어떤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지 없는 지 모른다는 게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인 500글로벌(옛 500스타트업)에서 인연을 맺은 박홍민 대표와 당시의 불편함을 공유했고, 함께 핀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대출 중개 규제 샌드박스를 획득했고, 같은 해 7월 국내 최초의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앱(App) 핀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출 비교·중개 시장 연 핀다…정확한 대출 심사 결과가 강점

현재 수많은 기업에서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핀다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와 ‘빅3’ 구도를 형성하며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 주고있다. 이 대표는 “핀다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만들었고, 대환 시장을 열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자부심이자, 앞으로 더 잘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핀다가 내세우는 차별점인 ‘정확성’이 근거다. 통상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금리·한도를 조회하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차이가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후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핀다는 업계 최초로 비대면 서류 제출 프로세스를 도입해 대출 심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여러 인증서 중 하나를 선택해 인증하면, 핀다가 건강보험공단의 소득과 재직정보를 추려 금융사에 고객 대신 서류를 제출하는 구조다. 서비스 이용자 후기에 ‘안내 받은 조건과 동일하다’는 내용이 쌓여 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출은 개개인의 맞춰진 결과 값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며 “가장 정확하고 좋은 조건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기관에서 심사하는 프로세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확한 조건을 줄 수 있는 과정을 만들었다”며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핀다가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핀다가 써낸 숫자에서 증명된다. 핀다는 2022년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고,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이 1조원에 이른다. 2023년 12월 21일 현재까지 대출 중개 금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핀다와 제휴한 금융사는 70곳으로 대출 비교 플랫폼 중 가장 많다. 이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핀다는 앞으로 대출상품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규제로 할 수 없는 대출 영역이 많다”며 “소규모 기업대출 등 여러 대출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해 스터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원동현>

무한한 성장 가능성 입증…‘1000만 주거래 은행’ 목표

최근 핀다는 JB금융그룹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핀다는 지난해 7월 JB금융과 500글로벌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1월 기아(KIA)·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했던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은 644억원에 달한다.

JB금융은 지난 2020년부터 전북은행이 핀다와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 왔으며, 광주은행·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들도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 대표는 “올해 많은 회사들이 투자 받기 어려운 시기였는데, JB금융과 핀다가 갖고 있는 DNA·핏(Fit)이 잘 맞아 투자를 받게 됐다”며 “핀다 입장에서 JB금융은 좋은 비즈니스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는 그룹인 만큼, 현재 여러 가지 제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핀다는 ‘챌린저 뱅크’ 설립의 꿈도 있다. 이 대표는 “챌린저 뱅크라는 게 기존의 인터넷은행과 틀이 좀 다르다”며 “예대마진 비즈니스를 가져가는 부분은 동일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건 예대마진 비즈니스가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은행이 잘 한다고 시장에 굉장히 큰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봐왔고, 많은 은행의 디지털 역량이 올라 와야 경쟁이 촉진되고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효용과 혜택이 커질 수 있다”며 “비이자수익에 대한 부분, 그리고 우리만 잘 하는 게 아닌 우리와 제휴하는 금융기관들이 더 일을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다가 그리는 미래는 ‘1000만의 주거래 은행’이 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주거래 은행을 정해두고 ‘내가 이만큼 썼으니까 좋은 조건을 줄거야’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 이런 개념을 바꿔주고 싶다”며 “나에게 가장 좋은 오퍼를 해줄 수 있는, 나의 고민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는 주거래 은행(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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