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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시집 13권, 글로벌 최초 국내 번역 출간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시집 13권, 글로벌 최초 국내 번역 출간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12.2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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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 교수 번역
시공사, 2021년 글릭과 판권 계약 체결
지난 10월 별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루이즈 글릭의 시집 전권이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시공사>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지난 10월 별세한 미국의 시인 루이즈 글릭의 시집 전권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글릭이 2020년 노벨문학상에 호명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그의 시집을 앞다퉈 소개했지만 시집 열 세권 전권이 번역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문학 교수가 글릭의 시집 전집 13권 번역을 맡았다.

2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시공사는 루이즈 글릭(1943~2023)과 2021년 판권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출간을 이어왔다. 글릭은 최근 ‘내려오는 모습’ ‘아라라트 산’ ‘아킬레우스의 승리’ 등 시집 6권을 시공사와 세상에 선보였다.

첫 시집 ‘맏이’(1968)와 두 번째 시집 ‘습지 위의 집’(1975)이 사랑과 혼인, 출산 등을 둘러싸고 젊은 글릭의 영혼에 새겨진 아픔과 기쁨을 주로 이야기했다면, 세 번째 시집 ‘내려오는 모습’부터는 신화의 세계의 현실적 변주가 두드러진다.

가족 안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파고를 섬세하게 묘사한 시집 ‘목초지’(1996)나,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는 강인한 의지가 드러난 ‘새로운 생’(1999) 등 글릭의 깊고도 다채로운 시 세계를 정 교수의 섬세한 번역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협동 농장의 겨울 요리법’은 글릭이 지난 10월 생을 마감하기 전 펴낸 마지막 시집이자 노벨문학상 이후 첫 시집이다. 짧은 시, 대화체의 긴 시가 고루 섞인 16편의 시가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행로를 보여준다. 시공사는 이 시집에 대해 “시인이 마치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암시와 후회, 추락의 이미지, 과거를 돌아보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평했다.

정 교수는 ‘협동 농장의 겨울 요리법’에 대해 “죽음을 앞둔 노인의 것인지, 어린아이같이 남아 있는 인간의 영혼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목소리는 시인 글릭이 만년에 도달했을 어떤 심리적인 깊이를 잘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시인은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도 한국어판 표지 디자인의 밝기를 두고 고민할 만큼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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