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풀 라인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라이프시맨틱스가 2024년 그간 공들여온 의료 AI와 DTx 분야에서 차례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2020년 3월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 회사는 글로벌 진출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의료기기 유통사업 본격화 등 매출 증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월 5일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기업 라이프시맨틱스의 송승재 대표이사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올해의 벤처상’ 행사에서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선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장(김진표 의원) 공로장을 수여 받았다.

송승재 대표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위원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혁신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다양한 역할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디지털헬스 업계 발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송 대표가 2012년에 설립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정보기술과 인공지능 기반의 국내 첫 개인건강 기록(PHR) 상용화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를 바탕으로 B2B 솔루션부터 B2C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라이프레코드는 개인건강기록의 처리 및 활용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반 기술플랫폼이다. 라이프레코드는 유전자 정보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생성, 수집, 저장,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의료정보, 건강기록, 지식처리, 인공지능 등 11가지에 달하는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에서 쉽고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디지털 헬스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 헬스 서비스 개발 및 이에 수반되는 기술적 문제 해결, 데이터의 표준화 및 통합 관리 등에 최적화된 백엔드 기능을 지원해 고객사는 서비스 개발 및 유지 보수에 투입되는 자원을 줄이고 주력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진료 기록과 유전체 데이터를 저장해 실시간 모니터링, 맞춤형 질환예측이 가능하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 ‘닥터콜’은 2020년 민간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국내 첫 비대면 의료 플랫폼이다. 국내 의료인과 내국인 환자, 국내 의료인과 재외국민 환자를 중개해 온라인 상담은 물론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1차 진료와 2차 소견 등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최초 태국 의료시장 진출

라이프시맨틱스는 2023년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10월 태국 방콕 상급종합병원 라마9 병원(Praram 9 Hospital)과 기술실증(Proof of Concept) 계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타이’ 공급 소식을 알렸다.

이 회사는 라마9 병원 외 태국 국공립병원·피부과·성형외과 등 종합병원과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지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닥터콜 타이의 태국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진행된 정부 주도의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1.0’를 통해 전립선암 병기 및 재발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을 성공했 고, 예측 데이터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 계획 시스템과 시계열 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재발 예측 시스템 2종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프시맨틱스는 전립선암의 발병부터 병기, 수술 후 재발까지 모든 진료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AI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 주기적인 사이클에서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보조해 주는 소프트웨어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닥터앤서 2.0’사업에 참여해 피부 질환 및 고혈압 분야 의료AI 솔루션 4종의 SW 확증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SW ▲모발밀도 분석 SW ▲가정혈압 예측 SW ▲고혈압 관련 합병증 예측 SW 등 4가지 AI 기반 의료SW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고혈압 합병증 예측 소프트웨어(SW)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기술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내년 초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피부암 영상검출·진단보조 SW의 경우 기존에 품목허가 사례가 없었던 만큼 AI기술을 활용한 질환 치료의 영역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SW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서 나아가 하드웨어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진단 분야 의료기기를 국내에서 유통하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재 다양한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사업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 사명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러한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공급자 중심에 치우쳐 있던 기존 의료 체계를 혁신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 누구나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최선의 판단 하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태동 단계인 의료 데이터 시장을 앞장서 이끌고, 더욱 고도화된 디지털 헬스 기술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라이프시맨틱스만의 경쟁력은 타 의료 AI 기업들이 특정 의료 정보 대상에 한정한 솔루션을 개발한 것과 달리, 라이프로그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임상 데이터 등 종합적인 의료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의료 AI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훨씬 더 크다고 평가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대면 진료서비스 플랫폼 ‘닥터콜’ 해외사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자회사 설립, 의료기기 유통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닥터콜 상업화를 위한 태국법인이 내년 초 설립될 예정이며, 디지털 치료기기 글로벌 임상을 위한 미국법인은 현재 검토 중이다.

송승재 대표는 “자사의 신기술 기반 창업 및 기업 운영 성과로 이번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상하게 된 것은 자체 기술 혁신성을 지닌 벤처기업 업계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보유기술 상품화 및 서비스 고도화, 자본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성장성 기반의 산업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