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9일 싸이버원에 대해 2023년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싸이버원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줄어든 226억원, 영업이익은 95.8% 감소한 1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실적 부진의 이유는 보안 솔루션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추가적인 연구 개발 진행에 따른 인력 증가 및 일부 보안 관제 서비스 계약 해지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도 사업 초기 단계에서 개발 및 인력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딘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한, AI 기반의 정보보안 솔루션 업체인 엑스큐어넷 인수 비용의 일시적인 반영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싸이버원은 지난 8월 21일 정보보안 솔루션 업체인 엑스큐어넷의 지분 60% 인수를 공시했다”며 “엑스큐어넷은 AI 기반의 정보보안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으로 내부 정보의 유출을 차단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해킹 등 침투를 차단하는 것에 강점을 지닌 싸이버원과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싸이버원의 기존 고객사 중 내부 보안 솔루션이 필요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제품 라인업 확장이 가능하고 향후, 호환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엑스큐어넷의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2024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9월 국내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며 “향후 정보보안 산업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헬스케어, AI, 빅데이터, IoT 같은 다양한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정부는 민관 협력체 구성을 통해 글로벌 보안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민간 투자 활성화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해 정보보안 기업 및 스타트업을 육성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견조한 정보보안 산업의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싸이버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