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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테크 동맹’으로 지역한계 벗는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테크 동맹’으로 지역한계 벗는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2.0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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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주은행, 핀다 플랫폼서 주택담보대출 판매
수도권 대출 성장 및 신용평가 고도화 추진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JB금융, 편집=박지훈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JB금융지주, 편집=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를 통해 빠른 성장을 구가한데 이어 대출중개·관리플랫폼 기업 핀다와 지분교환을 통한 동맹 전략으로 비대면 침투를 확대하며 제2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의 끊임없는 협력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 생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9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준으로 그룹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JB금융 실적은 다른 지방은행그룹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최대 규모(총자산 174조원)인 BNK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최근 총자산 100조원을 넘긴 DGB금융그룹 실적은 같은 기간 3943억원에서 4247억원으로 7.7% 늘었으나 이는 보험계약 관련 회계기준을 IFRS4에서 IFRS17로 변경 적용한 효과가 컸다. 실제로 영업이익은 5825억원에서 5796억원으로 5.0% 감소했다.

JB금융은 지방은행그룹 가운데 자산 규모가 62조원으로 가장 적지만 2019년 3월 김기홍 회장 취임 이후 외형 1등 BNK금융과의 실적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김 회장 취임 전인 2018년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415억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2019년 DGB금융을 제치고 BNK금융과 2500억원 이상 벌어지던 격차를 15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JB금융 실적 성장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의 빈틈을 공략한 성과로 분석된다. 우선 은행권에서 주류 대출 전략인 ‘고신용자 중심 저마진’에서 벗어나 ‘중저신용자 중심 고마진’ 전략을 폈다. 저마진인 주택금융을 줄이고 기업대출과 신용대출을 늘렸다.

김 회장 취임 전인 2018년 JB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2%에 머물렀으나 취임 이후 1.11%로 2배 이상 개선됐다. 은행그룹 최저 수준이던 수익성 지표는 김 회장 취임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며 지난해부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연고지인 호남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핀테크를 적대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모색한 전략도 실적 성장의 동력이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토스 등 대출중개플랫폼에 일찍 가세해 비호남권 고객을 확보해갔다.

핀다 이혜민(왼쪽)·박홍민(오른쪽) 공동대표가 지난 7월 26일 김기홍 JB금융그룹회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t;JB금융지주&gt;
김기홍(가운데) J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6일 핀다 이혜민(왼쪽)·박홍민 공동대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B금융지주>

연고지 인구 감소에 핀테크 동맹으로 미래 모색

김 회장은 핀테크와 협력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그룹 미래로 삼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7월 대출중개·관리플랫폼을 운영하는 핀다와 함께 주식을 상호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정했다.

JB금융은 지주사가 핀다 지분 5%, 자회사 전북은행이 10%를 투자해 총 지분 15%를 확보했으며, 핀다 역시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주택담보대출 등 비대면 상품 거래와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며 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6일 핀다에서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인 ‘JB우리집대출’을 선보였다. 앞서 10월 26일에는 광주은행이 핀다와 ‘KJB모바일 아파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같은 비대면 주택금융 제휴 상품은 지역 인구와 부동산 시장 한계를 뛰어넘는 무기가 될 전망이다.

핀다는 JB금융에 인터넷은행의 높은 파고를 뛰어넘을 배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10월 고신용자(신용점수 951~1000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4% 중반 금리에 신규 취급했다. 같은 상품을 4% 후반 금리로 공급하는 시중은행과 격차를 내고 있는 셈이다.

전북·광주은행은 핀다를 통해 최저금리 4% 중반대의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으며 인터넷은행과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토스, 핀다 등 금융 플랫폼을 통해 수도권에 신용대출자산을 늘려온 JB금융은 이번 기회로 주택담보대출자산까지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핀다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공급은 JB금융 은행 자회사들의 영업 속도 조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행와 광주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1.49%로, 0.80% 은행권 평균(0.39%)보다 각각 3배 이상, 2배가량 높다. 그동안 고마진 전략에 따른 불가피한 건전성 지표 악화였다.

주택담보대출은 마진폭이 크지 않지만 담보물 덕분에 부실 우려가 적은 채권이다. JB금융 주주들은 그동안 위험가중자산 성장률 조절을 요구해왔는데, 이에 부응하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핀다와의 파트너십이 JB금융의 리스크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방은행은 지역 대출자가 줄어들고 젊은 인력이 유출되면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광주은행의 2분기 말 가계대출잔액은 2018년 대비 5.5% 감소했으며 전북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15.1%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25.6% 증가했다. JB금융은 생존을 위해 비대면 수단을 통한 수도권 진출과 신용평가 고도화가 필수적인 과제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투자자와 투자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Capital Markets Day 행사에서 “올해 핀다 플랫품에 지분 투자를 했는데 단순 지분교환 형식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공동 추진 사업에 대한 정의를 완료한 상태에서 투자 결정을 했다”며 “핀다와 토스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 데이터를 포함시켜 신용평가모형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김 회장은 JB금융의 제한된 자본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JB금융이 저신용자 포용으로 순이자마진 폭이 벌어지면서 고금리 장사 비판을 받았는데, 핀테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공급으로 고신용자 고객이 늘어나면 마진폭이 줄어들어 그런 비판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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