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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2 23:0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케이·토스뱅크, 금융당국 상생금융 압박에 ‘속앓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금융당국 상생금융 압박에 ‘속앓이’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1.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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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 연말 목표 못 채워
건전성 지표 악화로 중·저신용자 대출 ‘속도조절’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각 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구에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케이·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여신 건전성 악화 우려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의 상생금융 참여를 바라는 눈치지만 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2023년 말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케이뱅크가 26.5%로 가장 낮았고, 이어 카카오뱅크(28.7%), 토스뱅크(34.5%) 순이다. 중·저신용자는 신용평가사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자를 말한다.

연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토스뱅크가 당초 계획한 올해 말 목표치는 44%로 가장 높지만 10%포인트(p) 가까이 부족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내건 수치는 각각 32%, 30%로 역시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지난해 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9월 말 비중은 지난해 말(25.1%)보다 1.4%포인트(p) 개선됐으며, 토스뱅크의 경우 9월 말 비중이 지난해 말(40.4%)보다 오히려 6%p 가까이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25.4%)보다 3.3%p 개선해 올해 목표치에 근접했다. 

인터넷은행들이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크게 늘리지 못한 이유는 건전성 지표에 들어온 경고등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율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치솟았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신용대출 부문에서 특히 부실이 크게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9월 말 연체율(1개월 이상 대출 원리금 미납)은 0.49%로 1년 전보다 0.13%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67%에서 0.90%로 악화됐으며, 토스뱅크 경우 0.30%에서 1.18%로 치솟았다.

포용금융 공급에 가장 앞장섰던 토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속도를 조절해 연체율을 6월 말 1.56%에서 1.18%로 줄였다. 현재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연말 목표치와 거리가 있지만 여신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던 셈이다.

인터넷은행은 이전에는 보통 3분기까지 고신용자에, 4분기에는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는 건전성 지표의 빠른 악화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데다 다중채무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상생금융 바라는 당국…부담스러운 업계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을 더욱 조인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모두 발언에서 인터넷은행과 외국계은행 역시 은행이 사회적으로 역할을 해야 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은행 업계는 이미 다양한 상생금융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입출금·송금 등 수수료 면제 역시 인터넷은행에서 시작돼 시중은행으로 퍼졌다. 예컨대 카카오뱅크의 경우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2983억원의 ATM 수수료와 1240억원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토스뱅크는 지난 8월 처음 햇살론(연소득 4500만원 이하, 신용평점 하위 10% 대상) 상품을 출시하고 3개월 만에 2000억원 넘게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햇살론 대출 잔액이 80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비금융·비정형 데이터를 가미한 대안신용평가를 개발해 대출심사에 활용하고 있지만 유례없이 글로벌 금리가 치솟자 인터넷은행 평가 시스템도 이에 대응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인터넷은행의 포용금융 역시 어느 정도 건전성을 유지해야 꾸준히 공급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는 각 은행의 유연한 대응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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