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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집토끼보다 수도권 산토끼 잡아라
‘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집토끼보다 수도권 산토끼 잡아라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1.2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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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특화 영업조직 금융센터 9곳 중 7곳 수도권 위치
1년 간 대출잔액 3조원 증가했지만 역외에 2조원 집중
황병우 대구은행장.대구은행
황병우 대구은행장.<대구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도권·충청·강원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대출은 지난 1년 사이 3조원 이상 늘어났는데, 이중 2조원은 대구·경북이 아닌 역외 지역에서 증가했다. 이 때문에 향토 기업들 사이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경권(대구·경북)에 뿌리를 둔 지역은행 대구은행은 내년 5개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2분기에 2곳, 3분기에 3곳을 확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 같은 계획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 정책과 맞물려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계획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출점 후보 지역에 대해서 밝히기 어렵지만 역내가 아닌 역외 지역을 중심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 정부의 ‘5대 은행 과점체제 혁파’ 과제 추진에 발맞춰 시중은행 전환 목표를 선언했다. 대구 산업계에 다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구은행이 내년 지점을 통해 영업지역을 확대할 곳에는 충청·강원권이 포함된다. 해당 지역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의 전북·광주은행,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의 부산·경남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이 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시중은행 전환 초석, 수원금융센터 개점

충청·강원 진출에 앞서 장기인 기업금융을 내세워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13일 경기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 수원금융센터를 개점했다. 금융센터는 대구은행이 지역 중소기업 발굴과 금융지원 확대 차원에서 올해 1월 성남금융센터를 시작으로 처음 도입한 기업특화 영업조직이다.

대구은행 금융센터는 사실상 수도권 영업 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다. 현재 서울 1곳, 경기·인천 6곳, 대전 1곳, 부산 1곳 총 9곳에서 운영되는 금융센터는 수도권에만 7곳이 있다. 금융센터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지점은 서울 3곳, 경기 4곳, 인천 1곳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수원금융센터 개점식에서 “동남부지역 영업 공백을 해소하고 강점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등 지역밀착 금융 서비스 지원을 통해 수도권 영업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수원금융센터 개점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병구 대구은행장이 지난 13일 경기 수원 팔달구 인계동 수원금융센터 개점식에서 테이프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대구은행
황병구 대구은행장이 지난 13일 경기 수원 팔달구 인계동 수원금융센터 개점식에서 테이프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대구은행>

황 행장은 수도권 조직 확대에 이어 충청·강원 진출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월 “성남금융센터 개점을 통해 경기 동남부(성남·광주·용인·이천 등) 권역을 중심으로 충청·강원 지역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전국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 대경권 기업에 득이냐 실이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역내에서 나오고 있다. 양극제 제조사 에코프로의 기업벤처캐피탈(CVC) 자회사 에코프로파트너스 이재훈 대표는 지역신문 영남일보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得(득)보다는 失(실) 많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심지어 에코프로는 대구은행의 고객사다.

이 대표는 해당 칼럼에서 본사를 포항에 둔 포스코홀딩스가 핵심 기능을 서울 테헤란로로 이전해 지역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중은행 전환 후 대구은행도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히려 수도권에 본사가 위치한 DGB금융그룹 계열사의 대구 이전을 촉구했다.

실제로 대구은행은 역내보다 역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과 DGB금융지주 자료를 종합하면, 대구은행의 지난 6월 말 대경권 원화대출잔액은 약 38조470억원으로 1년 전(36조9602억원)보다 1조원 남짓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은행의 전제 원화대출잔액은 48조8872조원에서 51조9527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대구은행이 대출 성장 루트를 역내보다 역외에서 찾은 셈이다. 수도권 소재 대기업 중심 영업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볼 때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역내 기업에게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다. 대경권 산업계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승격하면 조달금리 부담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구와 경북 소재 기업들에게도 보다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실(失)보다 득(得)이 많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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