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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BEST CEO TOP 10] 이정헌 넥슨 대표, '1N' 게임의 룰을 만들다
[2023 BEST CEO TOP 10] 이정헌 넥슨 대표, '1N' 게임의 룰을 만들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1.2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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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little 전략 앞세워 올해 연타석 홈런
실적·이미지 개선 큰 역할...오웬 마호니 이어 넥슨 CEO 올라
넥슨이 자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lt;넥슨&gt;<br>
이정헌 넥슨 대표.<넥슨>

(편집자주)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야만,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올 한해 내내 격랑에 휩싸였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은 열심히 뛰었다. 1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수출전선을 누볐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3년 송년 기획으로 ‘BEST CEO TOP10’을 선정했다. 남다른 열정과 혜안으로 올 한해를 빛낸 기업가들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이나 샐러리맨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2023년은 명실상부 넥슨의 해였다. 경쟁 게임사들이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넥슨은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며 나홀로 실적 신기록을 써 내려갔다. 올해 3분기 넥슨은 매출 1203억엔(1조913억원), 영업이익 463억엔(4202억원), 순이익 352억엔(3191억원)을 기록했다. 6분기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섰다. 이대로 가면 올해 매출 4조원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영업이익 165억원)와 넷마블(영업손실 219억원)과 비교해 차원이 다른 수준의 성과다. 이같은 성과로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체제는 끝났으며, 넥슨이 독주를 이어가고 그 뒤를 다른 게임사들이 따르는 ‘1N’구도로 재편되는 중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넥슨의 이같은 쾌속항진 중심에 이정헌 대표가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넥슨 게임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의 조종실 실장, 넥슨코리아의 ‘피파’실 실장과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월 14일 넥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는 게임업계에서는 드문 축에 속하는 비개발자 출신 게임사 대표로 취임 당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가 넥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오른 뒤 넥슨코리아는 그의 리더십 아래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이 대표의 취임 첫해였던 2018년 영업손실 128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급속 성장을 거듭해 2020년에는 매출 2조1554억원, 영업이익 634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HIT’를 성공시킨 넷게임즈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1450억원의 인수금액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시켜 2022년 넥슨게임즈로 재탄생시킨 것도 이 대표의 성과다. 넥슨게임즈는 설립 이후 ‘HIT 2’ ‘블루 아카이브’와 같은 성공적인 신작을 연달아 내놓으며 넥슨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시장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넥슨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국내 서브컬처 게임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는다.&lt;넥슨&gt;
블루 아카이브.<넥슨>

‘Big&little’ 전략 앞세워 2023년 연타석 홈런

이 대표가 게임사업에서 최우선시하는 것은 ‘다양성’이다. 이 대표는 2018년 기자간담회 당시 “넥슨의 철학은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이전에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피파’ 등 매출을 책임지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작품이 다수 포진해 있었지만, 이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드는 데 열의를 보였다.

그는 2021년 온라인으로 열렸던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 자리에서 “넥슨을 책임질 새로운 슈퍼 IP 10종 이상을 개발, 육성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이 대표 체제에서는 기존의 넥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연달아 출시됐다. 유명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물론이고, MMORPG 장르에 변주를 가한 ‘프라시아 전기’, 도트 캐주얼 RPG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신작이 잇따라 쏟아졌다. 특히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았으며,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같은 시도가 가져온 가장 긍정적인 성과로는, 무엇보다도 유저들 사이에서 넥슨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꼽힌다. 그전까지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유저들 사이에서 3N으로 불리며,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지 않고 사행성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넥슨을 상징하는 멸칭 ‘돈슨(돈+넥슨)’도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넥슨이 밀어 온 ‘다양성’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넥슨의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한 유저는 “몇 년 전 넥슨이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작품을 만들었을 거라고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가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환골탈태한 것을 보니 우리나라 게임업계도 다른 나라에 못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넥슨의 성공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며 쌓인 경험과 노하우가 지금의 넥슨을 있게 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 축적은 넥슨이 지금의 위치에 서는 자양분이 됐다. 2019년 서비스를 종료한 ‘야생의 땅: 듀랑고’.<넥슨>  

그 동안 넥슨은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며 많은 시도를 해 왔지만, 이들 대부분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뒤안길로 사라졌다. ‘배틀라이트’ ‘아스텔리아’ ‘어센던트 원’ ‘야생의 땅: 듀랑고’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 이전에는 ‘서든어택’ 후속작을 표방했던 ‘서든어택 2’가 큰 실패를 맛봤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대표가 채택한 전략은 ‘Big&Little’이다. ‘Big&little’ 전략은 대형 게임과 소형 게임의 개발 방향성을 차별화해, 대규모 온라인 게임은 대규모 개발팀이 관리하고, 소규모 게임은 10여명 이내의 소규모 인력이 본사의 제약 없이 게임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넥슨은 기존 게임제작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기 위한 자회사 ‘민트로켓’을 출범했다. 넥슨의 이같은 전략은 ‘데이브 더 다이버’가 성공하면서 그 효용성이 증명됐다. 현재 민트로켓은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와 ‘프로젝트 TB’ 등 차기작을 개발하면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오웬 마호니의 뒤를 이어 넥슨 대표로 승진하며 넥슨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수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당시 이 대표는 “신작 개발과 기술적인 혁신에 대한 넥슨의 헌신은 넥슨이 세계를 무대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글로벌 타이틀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큰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가 이끌어갈 새로운 넥슨의 모습이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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