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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종규 KB금융 회장 ‘담대한 결단’...그룹 미래 위해 은행연합회장 도전 접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담대한 결단’...그룹 미래 위해 은행연합회장 도전 접었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1.1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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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후보 6인에 들었으나 고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지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해 위해 담대한 결단을 내렸다는 게 금융권 평가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를 고사하겠다는 뜻을 은행연합회에 전달했다. 윤 회장은 해외 출장 중에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은행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0일 윤 회장을 비롯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 6명을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되더라도 문제가 되거나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오는 20일 KB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종료될 예정으로, 오는 16일 은행연합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되더라도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에 이어 취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KB금융을 이끌면서 보여준 리더십이나 경영능력으로 봤을 때 은행연합회 수장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윤 회장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해 9년 동안 국내 은행계 금융그룹 가운데 경영 실적과 포트폴리오 다양성에서 가장 앞선 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줄곧 은행주(株) 톱픽(Top-Pick)으로 꼽고 있다.

1955년생인 윤 회장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나이 제한(만70세)에 걸리지 않지만 네 번째 임기 도전도 포기했다. 지난 8월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의 1차 숏리스트 발표를 앞두고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통을 넘길 때가 됐다”며 깜짝 용퇴를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 내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여러 곳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장 적임자 평가에도 고사한 까닭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은행연합회장 도전을 바라는 분위기가 제법 있었다. 정부가 고금리 장기화 흐름 속에서 은행의 공공재 성격 강화, 상생금융 등을 요구하며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위축시키자, 퇴임을 결정한 윤 회장의 소신 발언이 업계에서 주목받은 것이다.

윤 회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은행의 글로벌 사업 확대 움직임에 대해 “개별회사 차원의 노력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금융당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장기 연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당국의 견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S&P500 기업 CEO 평균 임기는 10년으로 우리가 그 정도로 길지 않다”고 답했다. 

윤 회장의 4연임 포기와 은행연합회장 후보 고사는 KB금융그룹에 대한 배려라는 얘기가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겉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도전에 나서는 것이 회사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KB금융은 회장 인선 돌입 이후 금융당국과의 기류가 묘해진 상황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최종 회장 후보에 추천된 이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은 “KB금융이 회장 후보군을 먼저 정하고 평가 기준과 방식을 정한 부분은 개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1년 후배로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어 KB금융그룹 산하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은행권 성과급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금융당국에 업계 입장을 대변한 ‘은행의 이익 처분 방식과 임직원 보수 관련 비판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하며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윤 회장이 지난달 27일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을 KB금융지주에 최근 요청했다.

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개입이 노골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종규 회장의 은행연합회장 도전 포기는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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