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대형금융·인터넷·지방은행 전직 수장들 하마평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대형금융·인터넷·지방은행 전직 수장들 하마평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1.10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종규·조용병·손병환 등 대형금융지주 출신 회장 이름 올려
정부 ‘은행 때리기’에 입장 호소할 순수 민간 후보 대거 세워
은행 과점 혁파 지지할 인터넷·지방은행, 박진회·조준희 선호
은행연합회가 위치한 서울 중구 은행회관.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박지훈>
은행연합회는 10일 은행연합회장 후보군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대형금융지주 전임 회장을 비롯해 순수 민간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연일 ‘은행 때리기’에 분주한 정부에 업계 입장을 강하게 어필하려는 대형은행들의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대형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은 순수 민간 출신 CEO보다 자신들의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후보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은행연합회는 1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잠재 후보군에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가나다순) 등 6명을 선정했다.

회추위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4대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이 참석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최근까지 순수 민간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부터 9년간 KB금융을 이끌며 리딩은행그룹 지위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조용병 전 회장은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지고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혁신성장에서 공로를 쌓았다.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지주 회장을 지낸 손병환 전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 성과를 냈다.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역시 순수 민간 은행 CEO 출신이다. 씨티은행에 입사해 씨티은행장까지 올랐으며 업계에서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조준희 전 행장은 민간 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기업은행 행원으로 입사해 행장까지 지내고 이후 YTN 사장을 거쳤다.

유일한 관(官) 출신 후보는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이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입직해 재정경제원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을 거쳤다. 지난 2010년 KB금융 사장, 2013년 KB금융 회장을 역임했다.

보통 은행연합회장 자리는 관출신이면서 금융사 CEO를 지낸 이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퇴임을 앞둔 김광수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거쳐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장 14명 가운데 민간 출신 회장은 4명에 불과했다. 5대 이상철(전 국민은행장), 8대 신동혁(전 한미은행 회장), 12대 하영구(전 씨티은행지주 회장), 13대 김태영(전 농협중앙회장 부회장) 회장뿐이다.

순수 민간 출신인데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각각 3곳에서 회장을 지낸 이들이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정부의 ‘은행 때리기’에 대한 업계의 대응이라는 분석이 많다. 윤석열 정부는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고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초과이익을 상생금융으로 사회에 환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그동안 횡령, 성과급 이슈로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드렸지만 자발적으로 상생금융을 열심히 펼쳐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은 업계의 노력을 정부에게 호소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민간 출신 인사들 이름을 후보군에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인터넷은행, 대형은행 출신 인사 선호할까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선 대형은행 출신 인사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은 정부의 잦은 공공성 강조에 피로감을 느끼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은행 과점체제에 대해서는 혁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대출 출시를 지원하고 지방은행의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는 등 5대 은행그룹 중심의 판을 흔들려는 시도는 매우 반갑다”며 “관출신이 아닌 순수 민간 은행 출신이라 하더라도 인터넷은행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지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와 농협금융을 모두 거친 김광수 회장은 취임 후 금융지주가 인터넷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를 띄우는 등 4대 은행 중심이었다”며 “관이냐 민간이냐를 떠나서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최대한 많은 국민을 1금융권에서 포용할 수 있도록 개인금융 이해도가 높은 후보를 선호한다”이라고 전했다.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대형은행이 아닌 회원사들이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행장은 토스뱅크 사외이사를 지내 인터넷은행 실상에 대해 밝으며 조 전 행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역임한 만큼 대형은행 과점체제 혁파를 위해 비대형은행 회원사에게 우호적인 인물일 수 있어서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3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최종 후보는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사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임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