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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bhc 최대주주 MBK 칼질…회장과 대표 추풍낙엽 이유는?
bhc 최대주주 MBK 칼질…회장과 대표 추풍낙엽 이유는?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3.11.0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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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회장, bhc 지주사 대표 자리 해임
임금옥 bhc 대표 해임 안건도 내일 예정돼
GGS가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대표이사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GGS 박현종 대표 해임안을 의결했다. <bhc그룹>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bhc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에서 전격 해임됐다. bhc그룹의 주축인 임금옥 bhc 대표의 해임 안건도 다뤄질 예정으로 파격 인사를 단행하게 된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GGS는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대표이사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GGS 박현종 대표 해임안을 의결했다. GGS는 bhc 지분 100%를 소유한 지주사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다른 투자사가 45%씩의 지분을 갖고 있고 박 대표가 GGS 지분 약 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사내이사 자리는 유지한다. 신임 GGS 대표이사에는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차 신임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다.

GGS 이사회는 또 임금옥 bhc 대표이사의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도 의결했다. 사실상 경질 분위기다.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bhc는 2013년 BBQ로부터 독립한 브랜드다. 경쟁사인 BBQ와 원래 한 식구였다. 2013년 BBQ가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독립경영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2011년 BBQ로 입사했으나 bhc 매각 때 이 회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부터 회장 자리에 올랐다.

bhc의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2018년 관계사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를 설립해 bhc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박 회장과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bhc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bhc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60% 가까이로 끌어올렸다. MBK 측이 bhc에 투자한 금액은 재투자까지 총 5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bhc그룹 기업가치는 MBK가 최초 투자한 2018년 6800억원 정도였다.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4년 만에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해임은 엑시트 플랜일까?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의 해임을 두고는 여러 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결국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칼을 빼 든 결과로 보고 있다.  

통상 사모펀드의 경우 5년 정도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한 뒤 엑시트(EXIT)에 나선다. bhc는 지난해 치킨 업계 1위에 올라 한참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치킨 업계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에너지 가격 상승, 경쟁 과열 등으로 내수 한계 극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 이상 내수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틈이 없다. MBK파트너스가 엑시트를 하려면 지금이 가장 적기라는 분석이다. 이젠 내수에서는 내리막길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GGS는 박 회장에게 ‘경영 쇄신’을 요구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갈등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치킨 빅3’(교촌, BBQ, bhc) 중 해외진출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bhc는 최근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다. 출구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면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 곳에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리스크로 여겨진다. bhc의 해외사업팀은 박현종 회장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MBK파트너스에게는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bhc를 이끄는 이사회에서는 박 회장의 개인 소송이 회사 간 소송으로 비춰지며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BBQ와의 계속된 소송 등이 bhc이미지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박 회장은 bhc로 자리를 옮긴 후 BBQ와 30여건의 소송이 진행됐다. 

박 회장은 2015년 7월 BBQ 전산망에 접속해 영업비밀을 침해한 혐의로 지난해 6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아직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종 판결에서 승패를 떠나 이미 타격을 입은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bhc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BBQ는 법무법인 화우에 각각 사건을 맡겼다.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을 곳으로 예상되고, 또한 소송이 계속 이어지면서 “법무법인 좋은 일 시키고 있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그 돈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받아가는 가맹비의 일부라도 보조해줬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GGS 이사회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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