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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건설 vs 한양, 광주중앙공원 2조 사업 갈등 내막
롯데건설 vs 한양, 광주중앙공원 2조 사업 갈등 내막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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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법원이 인정한 최대주주…금융사기이자 탈취"
롯데건설 "시행사 자금부족, 사업 정상화 위해 지분 인수"
롯데건설과 한양의 갈등 진원지 광주광역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조감도.<광주시>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롯데건설과 한양이 광주광역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빛고을중앙공원개발)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에 대한 것이다. 양측 모두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팽팽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문제가 향후 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갈등의 시발점을 알기 위해서는 사업의 시작점이었던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 부지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 지하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2조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시 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이 도심에서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내 공원과 사업지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민간공원 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한 후 시에 공원을 기부채납하고 남은 부지에 공동주택 등을 조성해 분양한다. 

지난 2018년 컨소시엄을 꾸리고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한양이다. 2020년 1월 사업 시행을 위해 한양(30%)을 비롯해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엔(21%) 등이 지분을 출자해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 법인을 설립했다. 

'한양파 vs 비한양파' 대립이 갈등 시발점  

불협화음이 생긴 건 분양가를 놓고 한양과 우빈산업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서 부터다. 한양은 평당 1600만원대 선분양을 주장했지만 우빈산업은 1900만원대 후분양을 원했다. 이 문제로 한양파와 비한양파 구도가 형성되면서 갈등이 커졌다. 

사업 초장기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 주식을 위임받아 49%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케이앤지스틸이 주주권 회수를 통보하자 우빈산업이 콜옵션(주식 등의 특정 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지분을 매수했다. 그러면서 우빈산업은 SPC 내부적으로 지분 49%를 가진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됐다.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한 우빈산업은 한양 측 SPC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더불어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에 주기로 약속했던 시공권을 2021년 8월 롯데건설에 넘겼다. 

이후 한양이 시공권을 되찾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연달아 패소했다. 재판부는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한양이 반드시 시공권을 가져야할 이유는 없다"고 판결했다. 

한양은 이 소송과 별개로 우빈산업을 상대로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했다. 최근 1심 법원은 한양에 손해배상액으로 490억원을 지급하고,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기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 판결대로라면 한양은 우빈산업 지분 25%를 넘겨받아 지분 55%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롯데-한양' 갈등으로 접어든 국면

문제는 우빈산업이 판결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 16일 모든 지분을 롯데건설에 넘겼다는 점이다. 지난달 13일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자금 부족으로 브릿지대출 7100억원 중 100억원을 갚을 수 없다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롯데건설이 이 빚을 갚는 조건으로 우빈산업이 보유한 시행사 지분 49%를 인수했다. 

한양은 "한양은 법원이 인정한 광주중앙공원 1지구 시행사 지분 55%를 확보한 최대주주"라며 "(롯데건설의 지분 인수는) 법원 판결을 무력화하기 위한 금융사기이자 탈취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양은 시행사가 100억원을 갚지 못해 부도를 낸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미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955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대출금을 상환하고도 2000~3000억원 가량은 남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PF에 성공하긴 했지만 금융비용 지출과 공원 조성 등으로 돈이 많이 들어 부족했다"며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한양은 롯데건설을 상대로 형사고발 및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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