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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융당국 정책 비판한 ‘KB보고서’, 타 은행권 씽크탱크 보고서 내기 두렵다
금융당국 정책 비판한 ‘KB보고서’, 타 은행권 씽크탱크 보고서 내기 두렵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0.2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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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그룹 씽크탱크, 여야의 KB보고서 질타로 표현에 신중
이해관계 대변할 은행연합회장 11월 선임…“민간은행 출신 기대”
은행연합회가 위치한 서울 중구 은행회관.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박지훈
은행연합회가 위치한 서울 중구 은행회관.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은행권의 이익 처분 관행에 대해 부정적인 금융당국에 업계 입장을 대변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보고서가 여야 정치권의 표적이 됐다. 이에 다른 은행그룹의 연구조직이 대외용 보고서 작성에 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과 고통분담 요구에 대해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조정해줄 민간은행 출신 은행연합회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그룹 소속 씽크탱크들은 보고서 발행 과정에 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KB금융경영연구소, 신한금융미래전략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각 그룹 씽크탱크 역할을 맡는다.

이들 연구소들이 보고서 발행에 신중해진 까닭은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4일 ‘은행의 이익 처분 방식과 임직원 보수 관련 비판에 대한 소고’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보고서가 금융당국과 정치권 여야의 매서운 공세를 받고 있어서다.

현재 KB금융경영연구소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해당 보고서는 그동안 은행권의 임직원 성과급과 주주 배당이 과하다는 시각을 견지해온 금융당국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미 수익을 자본 확충과 미래손실 대비에 충분히 활용하고 있으며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수준 높은 성과 공유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이번 보고서에 대한 대응을 묻는 여당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KB금융 보고서는 그냥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야당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도 17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원 국민은행 준법감시인에게 “은행은 이자가 낮아도 높아도 이익을 얻고 국민들은 고금리로 이자를 내면 남는 게 없는데 이런 보고서를 내는 게 제 정신이냐”고 따졌다.

보고서 한 글자 쓸 때도 눈치 보이는 씽크탱크

통상 은행권 연구소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략을 제안하기 위해 만든 보고서와 수익 확보 차원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내부용으로, 회사의 전략 방향을 명시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거나 여론 환기 목적 등 일정한 효과를 얻으려는 보고서를 외부용으로 분류한다.

KB경영연구소의 이번 보고서는 외부용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권 씽크탱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KB금융은 내부용 보고서가 잘못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일은 외부공개용으로 써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KB경영연구소는 2019년 문재인 정부가 후분양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할 때도 주택난이 우려되고 공공분양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쓰는 등 전 정부 때 눈치 안 보고 써도 별일 없었다”며 “이번엔 정치권 비판뿐만 아니라 임기 얼마나 안 남은 회장까지 국정감사에 불려나가는 상황이라 각사 연구소들이 보고서 작성하는데 눈치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은행연합회장 선임을 앞둔 가운데 은행권은 민간 은행 출신 회장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오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여는 은행연합회의 차기 회장 후보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과 여당계인 조준희 전 YTN 사장(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금융산업지원본부장 역임)도 거론된다.

민간 은행권 출신 후보로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KB금융 윤종규 회장과 허인 부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은행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을 보다 빨리 현실화시키고 상생금융과 같은 이슈에서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민간 후보로 언급되는 인사들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꾸려 11월 중으로 최종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총회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으면 차기 회장이 확정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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