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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30대 뉴 리더에 거는 기대
30대 뉴 리더에 거는 기대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3.10.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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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한강의 기적’이 피어난 것은 기업가들의 불굴의 투지, 국민의 피와 땀이 버무려진 결과다. 창업 1세대 기업가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다.

정주영은 경부고속도로를 놓아 산업 혈맥을 뚫었다. 유럽·일본 등 조선 강국들의 비웃음을 받으며 조선소를 만들었다. 자전거도 귀하던 시절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동차회사를 세웠다. 정주영은 불가능하다고 말리면 “해보기는 했어?”라고 되받아치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그가 만든 HD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소가 됐고,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톱3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섰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어록에 그의 개척자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병철의 ‘인재 제일주의’는 오늘의 삼성을 있게 한 주춧돌이다. 이병철은 겨우 냉장고, TV를 만들던 시절 반도체 공장을 설립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선견지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반도체 강국이 아니라 ‘반도체 식민지’가 돼 있을지 모른다. 

2세 시대에도 걸출한 경영자가 나타나 우리나라 산업을 견고화·고도화 해나갔다. 이건희는 남 다른 혜안과 결단력으로 삼성전자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인재관은 ‘천재 한 사람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에 다 녹아 있다. 

정주영의 ‘불도저’ DNA를 물려받은 정몽구는 아들 정의선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까지 기술 개발에 온 몸을 바쳤다. 현장 직원들과 동거동락(同居同樂) 하며 세상에 없는 기술을 찾는데 골몰했다. 정몽구의 집념이 없었다면 현대자동차가 벤츠·BMW·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렵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3세~4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들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이 걸렸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30대 New Leader Top10’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굳이 나이를 30대로 제한한 것은 경영자로서 아직 덜 여물었지만 가능성은 하늘의 별 만큼이나 넓게 열려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꼽은 10명 중에는 오너가(家) 후계자도 있고, 맨손으로 창업한 이도 있다. 중요한 것은 출신보다는 자질이나 세상을 보는 바른 시각이다. 예컨대 김정균 보령 대표는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사회적 책임’ 철학을 잘 잇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제약업계에선 유일하게 우주산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젊은 패기가 돋보인다. 호반그룹 김상열 창업주 아들 김대헌 총괄사장은 친환경 사업에 열중하고, 스타트업과 상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화이트 해커 출신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26세에 창업했다. 그는 가상자산이라고 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역사를 쓰고 있다. 김형우 트레블월렛 대표는 카드 하나로 해외결제 트렌드를 바꿨다. 이 회사는 IPO를 준비 중인데 기업 가치는 2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가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경제가 위기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린다. 미·중 패권전쟁 틈바구니에서 수출 길은 막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종잡을 수 없다. 이로 인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 정도로 일본에도 역전당할 처지다.

이럴 때일수록 각 분야에서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산업계가 더욱 분발해 해외 영토 확장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영웅은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30대 ‘젊은 피’ 중에 제2의 이병철·정주영이 나오길 기대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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