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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KT 방향타 잡은 김영섭 대표가 풀어야 할 우선과제는?
KT 방향타 잡은 김영섭 대표가 풀어야 할 우선과제는?
  • 정서영 기자
  • 승인 2023.09.2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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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스코프 3 배출량 증가…전년比 12.2% ↑
지속가능성장 위한 ESG경영 현안 산적
김영섭 신임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KT>
김영섭 신임 대표가 지난달 30일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KT>

[인사이트코리아=정서영 기자] KT는 그동안 오랜 리더십 공백으로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KT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전략에 맞춰 이를 강조해 온 만큼 김영섭 신임 대표에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KT는 김 대표 취임 전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ESG를 실천해 왔다. 특히 KT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넷제로 이행에 힘써왔다. 이에 지난해 친(親)환경을 필(必)환경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중장기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재정립했다. 2021년을 기준연도로 설정해 2030년까지 51.7%, 2040년까지 75.8%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2023년 KT ESG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프 1·2 배출량은 2022년 목표 보다 적게 배출하며 목표는 달성했으나, 전년 대비 각각 0.8%, 3.5% 증가했다. 여기에 스코프3 배출량은 더욱 늘어났다. 2022년 스코프 3 배출량은 53만7542tCO2eq로 2021년 배출량(47만5558tCO2eq) 대비 11.5% 증가했다.

스코프 3 배출량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이 KT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용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배출량보다 12.2% 증가했다.

KT는 친환경 공급망 구축, 폐기물 재활용 확대, 화상회의 구축 등을 통해 스코프 3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로 김영섭 대표가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된다. 스코프 1·2는 기업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원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된 탄소를, 스코프 3은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말한다.

지배구조·조직문화 개편 등 해법 찾기 

또 조직문화 개선도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앞서 김 대표가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구조조정설이 불거지자,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며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솔직히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모두 거절하고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임직원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취임 당일에도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함께’를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두 가지 밸런스를 맞춰 함께 가야한다”며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일해야 지속적인 성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함께 성과를 내고 보람을 같이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 협상이라는 중요 과제도 남아 있다. 대표 선임이 늦어진 탓에 임단협도 미뤄진 상황이다. KT는 노동조합 가입 불가 대상을 제외한 가입 대상 직원 수 1만9823명 중 78.6%가 노조에 가입한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조직 개편에 있어 노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김 대표는 노조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노조와의 임단협 1차 교섭 자리에서 “처음으로 참석하게 된 단체교섭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치열하게 고민해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취임식 직후 가장 먼저 노조를 찾기도 했다.

KT 노동조합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로 점차 간극을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노조 요구안에는 ▲임금 7.1% 인상과 일시금 1000만원 지급 ▲복지기금 951억 출연과 업무용 단말기 지급 ▲임금피크 제도 개선 및 정년 65세 연장 ▲연차촉진, 청원휴가 개선 및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간 KT 문제로 계속해서 지적받아온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KT는 대표 교체 시기마다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앞서 대표 선임 과정 당시에도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이권 카르텔’이란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이 또한 김 대표가 풀어야할 중요한 숙제다.

지난 6월 KT는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마련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를 도입하고, 사외이사 후보 심사를 위한 인선자문단 구성과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의 사내이사 배제 등이 포함됐다.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로 ESG 경영 과제가 산적해 있는 KT인 만큼 앞으로 김영섭 대표가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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