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욕억제 건강기능식품이 향정신성 의약품(마약류)로 분류된 ‘펜터민(Phentermine)’을 병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위메프 플랫폼에서는 앱솔루트 뉴트리션의 ‘앱솔루틀리 풀’ 식욕억제제(appetite suppressant)가 해외구매대행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식욕억제제 상품명에 ‘펜터민’이 병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펜터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마약류로 분류된다. 펜터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강력한 식욕억제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위메프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앱솔루틀리 풀’은 곤약에 포함된 식이섬유 글루코만난이 주된 성분이며, 마그네슘스테라레이트가 일부 포함돼 있으나, 펜터민 성분은 없다.

하지만 위메프에서 ‘펜터민’을 검색하면 해당 상품이 노출돼 소비자는 오인해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펜터민과 더불어 식욕억제제라는 표현도 의약품의 효능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위메프에 페이지 차단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불법 키워드 차단 등 관련해 대응을 하고 있다”며 “오픈마켓 특성상 제품이 실시간 등록되기 때문에 바로바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