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동아제약의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이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선다. 백화점 건강기능식품 전문관 브랜드 입점을 통해 ‘큰손’ 고객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판매망을 넓히며 높은 성장성을 보인 ‘오쏘몰 이뮨’이 ‘제2의 박카스’이자 회사 간판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쏘몰은 동아제약이 독일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사 오쏘몰(Orthomol)로부터 공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동아제약은 2017년 독일 오쏘몰 사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면세점에서 먼저 출시했다. 이후 2020년 롯데홈쇼핑을 통해 ‘오쏘몰 이뮨’을 선보여 5차 연속 완판 이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장 중이다.

이는 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이 사장으로 재임했던(2016년~2022년) 시절, 체질개선을 주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적극 추진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그의 혜안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국내외 방문객 많은 '랜드마크' 

동아제약은 8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쏘몰'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건강식품관에 자리잡은 플래그십 스토어는 좌측 GNC매장과 우측 정관장 매장 사이에 위치해 건강기능식품 구매 고객 유입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오쏘몰 전 품목과 함께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락토바이브’ ‘아일로’ ‘써큐란’ ‘미니막스’ ‘셀파렉스’ ‘엑스텐드’ ‘비타그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으로 이전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의 성공적 진행 경험이 있는 곳”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의미를 넘어 오쏘몰이 가진 브랜드 철학과 프리미엄 가치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아제약 ‘오쏘몰 이뮨’의 백화점 건강기능식품 전문관 입점이 주목되는 이유는 ‘오쏘몰 이뮨’의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오쏘몰 이뮨'은 액상과 알약이 섞인 프리미엄 비타민이다. 정제와 캡슐 위주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쏘몰 판매가 급증했다. 오쏘몰 이뮨 매출은 2020년 87억원에서 2021년 284억원, 지난해 655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만 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동아제약 2분기 실적을 견인하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업계에서는 2021년 1분기 매출 39억원을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률을 보여 출시 3년만인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카스 의존 사업구조 탈피 '효자 상품'

그동안의 오쇼몰 이뮨의 빠른 성장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2020년 동아제약 공식 온라인몰 ‘Dmall(디몰)’에서 론칭한 후 2021년 카카오 선물하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 플랫폼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망을 확장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오쏘몰의 성장으로 동아제약이 박카스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탈피해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쏘몰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오쏘몰’ 이뮨의 높은 인기에 따라 종근당건강(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 대웅제약(에너씨슬 퍼펙트샷) 등 경쟁사들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액상+정제’ 비타민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