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13℃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13℃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20℃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B
    16℃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18℃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16℃
    미세먼지 보통
  • 전북
    B
    17℃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좋음
  • 경북
    B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15℃
    미세먼지 좋음
  • 세종
    B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가탄·팔팔·잇치, 이름에 담긴 '비밀'을 아시나요?
이가탄·팔팔·잇치, 이름에 담긴 '비밀'을 아시나요?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9.06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품명, 의약품 소비자 인지도·매출에 영향
이름만 듣고도 무슨 약인지 알 수 있는 네이밍 중요
동화약품 잇몸치료제 '잇치'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동화약품>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아픈 곳을 치료하기 위해 구매한 의약품의 톡톡 튀는 제품명이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 비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의 경우엔 ‘지명구매’가 많아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제약사들이 신제품 발매 시 브랜드 네이밍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최근 발표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에 따르면 동화약품 잇몸 치료제 ‘잇치’가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에서 단일 제품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동화약품 자체매출집계 기준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10년만인 2020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1년 매출은 247억원, 2022년 278억원으로 300억원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잇치는 2011년 출시된 치약형 잇몸 치료제(일반의약품)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잇치는 치약형 잇몸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 제품명과 관련해 “잇몸병 치료와 ‘잇몸약+치약’ 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제품 네이밍에 공 들이는 제약사들

광동제약은 지난 4월 스틱포 형태의 어린이 해열진통제 ‘내린다시럽’을 선보였다. 내린다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1포당 160mg)’을 주성분으로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신경통, 근육통, 월경통, 염좌통, 치통, 관절통 등 통증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2018년 대웅제약이 출시한 ‘코메키나’는 국내 일반의약품 최초의 메퀴타진 성분의 복합 비염치료제다. 이 약은 신체부위를 지칭하는 '코'와 핵심성분인 '메퀴타진', 그리고 '코막히나'의 지역 사투리 '코맥히나'의 발음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코메키나’의 제품명은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사내 설문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매 전, 전국 약국 100여 곳에서 진행한 사전 시장반응 조사에서 “제품명이 기억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 동화약품은 인후염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제 ‘모가프텐’을 출시했다. 모가프텐'은 진통 작용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플루르비프로펜 성분으로 인후염으로 인한 통증 및 연하통 등 여러 증상을 완화시킨다. 이 약은 ‘목이 아플 때 먹는 약’이라는 뜻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소비자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해 한미약품은 먹는 치칠약 ‘치쏙정’을 출시했다. 치쏙정 주성분인 디오스민은 약해진 혈관벽을 강화하고 혈관 기능을 회복시키며,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 및 붓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은 직전 년 출시한 일회용 바르는 치질약 ‘치쏙크림’과 병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치질치료제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명인제약 치은염 보조치료제 ‘이가탄’, 현대약품 피부염 치료제 ‘버물리’, 명문제약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패취’ 등은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해당 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후발주자의 경우 임팩트 있는 브랜드 네이밍은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된다.

한미약품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 '팔팔'은 발매 1년만인 2013년 2분기 비아그라를 추월, 2015년 발기부전 치료제 매출 선두에 올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한미약품>

시장경쟁 치열...법적 공방도 불사 

최근엔 건강기능식품 성장 등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표권을 둘러싼 이종업종 간 법적 공방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2015년 4월 ‘이가탄’ 상표를 두고 명인제약과 애경산업 분쟁, 2019년 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과 건강기능식품 업체 네추럴에프엔피 ‘청춘팔팔’ 간 상표권 무효소송 등이 대표적 사례다. 

소송을 통해 상표권 단독 사용 권리를 획득한 한미약품은 "연이은 승소 판결을 바탕으로 팔팔·구구의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확고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팔팔·구구를 비롯한 한미약품 제품의 저명성에 무단 편승하는 사례에 단호히 대응해 브랜드 및 회사에 대한 신뢰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제품명 부여 사례집’을 통해 기허가(신고) 의약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과 동일한 상표명을 사용하면 소비자가 기존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서 사용이 제한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