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현대바이오에 대해 단기에 노릴 수 있는 모멘텀은 2023년 4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제프티’ 2상 결과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여 상업화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바이오는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하고, 두 번의 사명 변경을 거쳐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라며 “현대바이오의 전신인 현대아이비티 시절부터 IT 대신 BT 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2018년 6월,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철수하고 난 후에는 두 가지의 이벤트를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2019년 4월에 최대주주 씨앤팜이 무고통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polytaxel), 나노 약물 전달체 구조 등에 관련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며 “제약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의 원천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종전의 시가총액 1800억원 대에서 4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12월에 최대주주 씨앤팜이 CP-COV03(‘제프티’(Xafty))의 약물동태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현대바이오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됐다”며 “2상(n=300) 결과, 위약군 대비 코로나 증상 개선 시간을 4일 단축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고, 긴급사용승인을 통한 상업화 국면에 접어들며 평균 시가총액 1조원 수준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프티’의 국내 긴급사용승인 가능성은 0%가 아니다”라며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통해 코로나19 원종, 변이는 물론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치유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령이나 복용 중인 약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한 임상 결과를 냈기에 기존 코로나 치료제 대비 더 많은 환자들에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감염자 수가 급감하던 2023년 2월에 5~11세용 오미크론 변이 Comirnaty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사례도 있어 아직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긴급성’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바이오는 이미 시판 중인 화학항암제 도세탁셀(docetaxel)을 현대바이오의 자체 고분자 기반 첨단 DDS에 탑재시켜 독성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폴리탁셀을 개발했다”며 “그 결과, 최대 무독성 용량(NOAEL; 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을 도세탁셀 대비 최대 44배까지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호주 1상 개시를 위해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