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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리은행 vs 농협은행, 반월·시화 산업단지서 기업금융 대격돌
우리은행 vs 농협은행, 반월·시화 산업단지서 기업금융 대격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8.2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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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중심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1만여 개 밀집
두 은행, 가업승계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승부
우리은행이 지난 7월 국내 최대 제조업 기지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우리은행이 지난 7월 국내 최대 제조업 기지인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기업금융 특화채널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를 개설하며 기업금융 시장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뉴시스·편집=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꿈꾸는 우리은행, 틈새 공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NH농협은행이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1만여 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한 이 단지는 가업승계를 앞둔 사업주들이 많아 승계·컨설팅 등 두 은행의 서비스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6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금(원화 기준)은 51조91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증가했다. 주요 은행별 증감률을 보면 KB국민은행(0.6%), 하나은행(0.3%), 신한은행(-2.4%), 우리은행(-2.4%) 순으로 농협은행 성장 폭이 가장 컸다.

기업대출 시장에서 농협은행의 성장은 개인사업자 부문에 그치지 않았다. 농협은행의 전체 기업 대출금은 지난 3월 말 103조3598억원으로 4.8% 늘었다. 특히 대형 은행에 비해 열세이던 대기업 부문에서도 지난해 말 대비 15.1% 성장했다.

이와 달리 전통의 기업금융 강자 우리은행은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우리은행의 올해 6월 말 전체 기업원화대출액은 약 11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같은 기간 각각 7.4%, 4.8%를 늘린 것과 비교된다.

우량기업 집중 우리…고객 기반 확대 농협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성과는 올해 2분기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우리은행의 전략 변화는 기업금융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11.8%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 확산하기 전인 2019년 말보다 0.3%포인트(p) 떨어졌다.

농협은행의 기업금융 시장 내 존재감은 커져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체제가 굳어졌다. 농협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11.8%로 2019년 말보다 0.2%포인트 높여 우리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유행 직후부터 최근까지 우량 기업고객 발굴에 주력한 반면 농협은행은 우리은행 등 대형은행에서 우호적인 조건으로 대출하기 어려운 기업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며 “이 같은 전략 차이가 시장 점유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은행들은 기업에 대출할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담보를 최대한 많이 잡는다. 우리은행 기업대출의 85.9%가 우량등급이고,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를 둔 비중은 89.2%로 90%에 육박한다. 농협은행은 담보비율을 낮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대출자산 및 이자수익 확대를 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두 은행의 전략이 다른 만큼 자산건전성 수준에도 차이가 생겼다. 우리은행의 6월 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1년 전보다 0.14%p 높아졌으나 농협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0.26%p 오른 0.51%로 우리은행에 비해 높다.

조병규(왼쪽 다섯 번째)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21일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 개점식에서 권혁석(맨 왼쪽) 엠케이켐엔텍 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반월시화서 상속 서비스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그룹은 기업대출 시장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목표로 삼고 우리은행 기업금융 부서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지난달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업계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기업금융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1만여 개 기업이 밀집한 반월시화공단은 IBK기업은행이 대출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뺏고 뺏는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지난 7월 반월시화산단에 기업금융 특화채널 ‘반월시화비즈프라임센터’를 개설한 것도 농협은행에 대한 반격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에는 투·융자 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지점장급 기업금융전문가(RM)를 배치했으며 기업컨설팅과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PB 전문인력도 마련해뒀다.

가업승계 서비스 역량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대결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반월시화단지는 사업주 연령이 60대로 매우 높아 가업승계를 앞둔 기업이 많다”며 “산업 변화와 법적·재무적 문제로 상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산단인 만큼 이 부분에서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은행이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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