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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년만의 재건축 숙원 성큼 다가선 은마아파트, 풀어야 할 난관은?
20년만의 재건축 숙원 성큼 다가선 은마아파트, 풀어야 할 난관은?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8.2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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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선정한 삼성물산-LG건설 컨소시엄 두고 ‘설왕설래’
GTX-C 노선 연내 착공…국토부-은마아파트 갈등 재점화될 듯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상징이었던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20년만에 초대 조합장을 선출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던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20년 만에 물꼬가 트였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1999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 2002년 재건축조합추진위를 설립했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은마의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3번이나 좌초됐다. 이외에도 도로계획이나 정부 규제, 조합원들 간 내부적인 갈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자연히,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많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힘을 싣으면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렇다고해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지하 관통, 층수 상향 분담금 조정 등이 대표적인 과제다.

조합장까지 선출했지만…산 넘어 산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를 열였다. 여기서 최정희 현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을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조합장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278명 가운데 3654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가운데 무효표를 제외하고 76.3%(2702표)가 최 위원장에게 투표했다. 

이날 최정희 초대 위원장은 “(은마아파트는) 1999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24년 동안 막대한 매몰 비용이 발생했고 기회비용을 상실했다”면서 “단 하루라도 재건축을 앞당기기 위해서 노력했고 조합 설립까지 왔다. 이러한 속도라면 앞으로 2년 내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서울시만 허용한다면 1개동 정도는 70층이나 80층까지 높이고 싶다. 타워팰리스보다 높은, 강남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짓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결해나가야 할 난제들이 만만치 않다. 은마아파트는 과거 정비계획에서 은마아파트는 35층 33개동 5578가구로 재건축을 계획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층수제한을 완화함에 따라서  49층으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시공사 선정이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을 최초로 추진했던 지난 2002년 시공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시공사는 삼성물산-LG건설(현 GS건설) 컨소시엄이었다. 하지만 시공사를 선정한 지 20년이 넘은 상태인 만큼 일부에서는 재선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반면에 최 위원장은 체결한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선정절차를 밟는데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 문제가 은마아파트 사업 추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남에 따라서 사업성·수익성이 높은 사업지 시공사 선정에 건설사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 대치동을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였던 만큼 일부 조합원들은 그에 걸맞은 시공사 선정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결이 다르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는 일이 최근 빈빈하게 발생하는 만큼, 일부에서는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롭게 선정하는 데 시간은 소요되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GTX-C 노선 두고 마아파트-국토부 갈등은 여전  

GTX-C노선에 대한 국토부와의 갈등 역시도 은마아파트가 해결해야할 선결 과제 중 하나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과 수원역 사이 74.2㎞를 연결하는 급행철도로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갈등의 시발점은 GTX-C 구간 중 삼성역과 양재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은마아파트 지하 60m를 뚫고 지나간다는 점이 알려지면서다. 은마아마트 입주민들은 주변 일대가 일반 지형이 아니라 늪 지형이고 싱크홀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노선을 우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시공사는 안전의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하 60m 아래로 지하터널을 뚫어서 선로를 깔 예정인만큼 아파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TBM 공법을 적용하면 소음이나 진동에 다른 안전성 우려고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현대건설의 오너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당시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공개 저격했던 사람이 이번에 조합장으로 선출된 최 위원장이다. 

심지어 이 문제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동조사를 통해 드러난 정보공개 위반 혐의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전·현직 위원장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국토부·서울시·부동산원 점검을 바탕으로 서울시가 수사 의뢰한 4가지 사건 중 3건은 모두 혐의없음으로 입건 전 조사가 종결됐다. 

이랬던 만큼 GTX-C 노선에 대한 국토부와 은마아파트의 입장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도 공사는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갈등이 소강상태지만 공사가 시작되고 나면 또다시 은아파트와 국토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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