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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20:44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리은행, 인도네시아서 잘나가다 왜 실적 꺾였나
우리은행, 인도네시아서 잘나가다 왜 실적 꺾였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8.0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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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NIM 53bp 하락…고정금리 비중 높은 탓
고성장 이어왔지만 인플레와 수출 부진에 대출수요 줄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소다라은행 본사.우리은행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우리소다라은행 본사.<우리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한국계 은행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우리소다라은행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 가파른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상승에도 고정금리가 높은 현지 대출 관행 특성으로 인해 이자 마진 폭이 줄어든 게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원자재 수출에 의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대출자산 성장이 멈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소라다은행의 올해 6월 말 순이자마진(NIM)은 3.81%로 지난해 6월 말(4.34%) 대비 0.53%포인트(p) 하락했다. NIM은 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후 이자수익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상업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통한다. 낮아지면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줄었거나 예수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연 5.75%로 지난해 8월 23일(0.25%p), 9월 22일(0.50%p), 10월 20일(0.50%p), 11월 17일(0.50%p), 12월 22일(0.25%p), 올해 1월 19일(0.25%p) 가파르게 상승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손자회사로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이다. 현지 기준금리가 1년 전보다 2%포인트 이상 상승했음에도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악화됐다.

이에 따라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738억 루피아(약 324억)로 전년 동기(4346억 루피아·376억원) 대비 14.0% 감소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실적 부진은 본질적으로 이자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상반기 이자비용이 9281억 루피아로 전년 동기(4388억 루피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자부담 증가 폭이 이자이익 증가 폭보다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특성상 고정금리 대출이 대부분이어서 기준금리 상승에 오히려 마진폭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와 연동해 금리 수준이 오르내리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국내에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다른 은행들의 수익성 역시 줄거나 정체되는 흐름을 보였다. 하나은행 현지법인의 올해 6월 NIM은 4.34%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은행 현지법인의 NIM은 지난해 6월 2.16%에서 올해 6월 2.19%로, IBK기업은행 현지법인의 경우 같은 기간 2.65%에서 2.75%로 높아졌지만 기준금리 상승 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제2의 베트남인줄 알았더니...

인도네시아는 신남방 지역에서 베트남을 잇는 우량 금융시장으로 평가받아왔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80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시장인데다 중위 연령이 30세를 넘지 않는 젊은 국가로, 성장률도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출자산 성장까지 축소되며 현지 진출 국내은행의 시름은 깊어졌다. 예컨대 우리소다라은행의 지난 4개년(2019~2022년) 연평균 여신 성장률은 15.7%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여신잔액은 지난해 연말 대비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은행 현지법인의 경우 오히려 같은 기간 여신잔액이 1.4% 감소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성장도 부진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5.75%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예년보다 저조한 경제성장률 전망(4.5~5.3%)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5.3%씩 성장해왔으며 지난해 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실적 역시 좋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287억 달러(16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인 석탄과 팜유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성장세가 전과 같지 않은 상태에서 은행권의 무수익여신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며 “자산 성장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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