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Y
    28℃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우리금융 상반기 '어닝 쇼크'...임종룡 회장 M&A 의지 강해지나
우리금융 상반기 '어닝 쇼크'...임종룡 회장 M&A 의지 강해지나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8.01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순익 1조5386억으로 전년 동기 比 12.6% 감소
2분기 기업대출 순증액 1조9000억원…4대 은행 중 최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회장.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그래픽=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경쟁 은행그룹과 비교해 은행 자회사의 기업금융 영업 부진, 증권 자회사 부재와 같은 비은행 부문 약점 등으로 어닝 쇼크(예상 이하 실적)급의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10년 전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NH농협금융그룹이 4위 은행그룹 대열에 진입하면서 임종룡 회장의 증권 포트폴리오 확보 의지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2023년 상반기 1조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1조7614억원) 대비 12.6%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6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전분기 대비 31.6% 감소해 하반기 전망까지 어둡게 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2분기보다 23.9% 늘어난 1조4991억원, 하나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11.9% 증가한 918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으나 감소폭은 우리금융과 비교하면 미미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우리금융 대신 4위권 은행그룹 진입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났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성장이 그룹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번 실적 부진은 그룹 내에서도 어닝 쇼크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3일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같은달 28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력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 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우리금융의 저조한 실적은 예상 밖이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증권 컨센서스를 25%나 밑돈 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충당금을 넉넉히 쌓은 측면이 있으나 홍콩 부동산 펀드에 대한 손실 보전,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수익성 악화 등도 어닝 쇼크 요인이었다.

우리금융이 2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배경에는 기업금융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대비 6월 말 원화 기업대출 순증액은 KB국민은행이 약 3조원, 신한은행이 2조8000억원, 하나은행은 8조9000억원에 달했다. 4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순증액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1.2%로, 국민(2.9%), 신한(1.8%), 하나은행(6.1%)에 크게 뒤쳐졌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지난달30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 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당부했다.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 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당부했다.<우리은행>

증권사 인수하긴 해야 하는데...

우리금융의 증권 포트폴리오 의지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금융지주사의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면 기업고객의 선택권 확대, 금융상품 경쟁력 강화를 도울 증권 자회사 보유가 시급하다. 은행의 기업금융(CB)과 증권사의 투자금융(IB), 여기에 경영자 대상 자산관리(WM)까지 시너지를 낼 요소가 많다. 이자이익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 확대 여지가 커진다.

예컨대 NH농협금융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농협금융 회장을 맡을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발판 삼아 은행의 기업금융을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 직전 해인 2013년 말 NH농협은행의 기업대출잔액은 60조3000억원으로 당시 우리은행과 10조 이상 차이가 났으나 지난해 말 잔액은 약 127조원으로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조원으로 줄이며 4대 시중은행 자리를 넘보고 있다.

게다가 농협은행의 수수료수익 규모는 NH투자증권 인수 전인 2013년 6170억원로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으나 대형 IB NH투자증권의 그룹 편입 이후 시너지를 확대한 덕분에 2017년부터 2위 경쟁에 진입했고, 2021년부터 2년 연속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1조445억원으로 국민(1조2980억원)보다 적으나 신한(9656억원), 하나(8292억원), 우리은행(9330억원)보다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은행 주고객은 과거 지방 거주 개인고객, 공공기관, 농업인들이었으나 수도권 자산가와 기업고객을 확보한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수도권 개인 및 기업고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부터 임종룡 현 회장까지 증권 포트폴리오 확보를 최우선 경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PB)에 강점이 있는 리테일 증권사를 타깃으로 삼고 있으나 유안타증권 등 해당 매물은 대주주의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