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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8 11:4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항암제 명가’ 보령, 전방위 노력으로 입지 굳힌다
‘항암제 명가’ 보령, 전방위 노력으로 입지 굳힌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7.2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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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분야 시장점유율 1위 보령
항암제 특화 조직, LBA 전략 등 경쟁력으로 실적 견인
보령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온베브지주’에 대한 국내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보령이 항암제 명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보령>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보령이 ‘항암제 명가’로 도약 중이다. 보령이 현재 보유 중인 항암제와 항암치료보조제는 약 30여개로 지난해 항암제 분야 매출 16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7605억원)의 약 21%를 차지하며 7000억원대 실적 진입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올해 1분기 항암제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으며, 2000억원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져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보령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 항암제인 ‘디탁셀’을 선보였다.

2012년 첫 출시된 디탁셀(도세탁셀)은 유방암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탁산계열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디탁셀의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통상 1㎖당 약 0.5㎖의 에탄올 첨가제가 함유된다. 때문에 고용량 제품 사용시 환자는 그만큼 많은 양의 에탄올을 투여 받게 된다. 때문에 도세탁셀 투여 시 음주한 것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도세탁셀에 들어있는 에탄올이 환자에게 알코올 중독과 취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도세탁셀 제품을 투여한 환자 44.3%가 안면홍조, 메스꺼움, 현기증과 같은 에탄올 관련 증상을 호소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보령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알코올 성분을 대체한 제품 연구개발에 나섰다. 4년간 노력의 결실이 올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변경허가를 받아 시장에 나왔다. 디탁셀은 무알코올임에도 안정성을 향상해 조성물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디탁셀은 국내에서 도세탁셀 제네릭(복제약)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제품 리뉴얼을 통해 무알코올 액상제제 제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탁셀은 120㎎의 고함량 제품을 보유해 약제비 절감과 조제 편의성이 향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항암제’ 미래먹거리 낙점, 적극 투자

보령이 이처럼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가 항암제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적극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전문의약품 부문 내 하위 부서에 속해있던 ‘Onco(항암제)본부’를 2020년 5월부터 ‘Onco부문’으로 독립 승격해 항암제 영업과 마케팅 담당 전담 조직으로 운영 중이다.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이곳에 소속된 직원은 1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서울대 대학원 수의학과 출신 김영석 전무(Onco부문장)와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 전공 김기덕 상무(Onco 영업본부장)가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에 더해 2021년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 ‘HEMA’를 출범하며 혈액암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도 별도 구축했다. 

보령제약은 예산 생산시대가 본격 개막됐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보령 예산공장 전경 <보령>

보령은 항암제 R&D에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2019년 김봉석 전무를 R&D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무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중앙보훈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보령은 김 전무를 중심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BR2002, BR2008, BR2009 등에 대한 임상에 진입했다.

앞서 지난 2017년 3월엔 충남 예산에 약 14만5097㎡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을 투자해 회사 중추 역할을 담당할 전문화된 항암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신공장 생산단지를 발빠르게 구축해 2년여 만인 2019년 완료했다. 예산 생산단지는 보령제약 생산동(지하 1층, 지상 5층)을 포함한 연면적 약 2만8551㎡ 규모다. 고형제, 항암주사제 시설이 주축을 이룬 신공장은 생산, 포장에서 배송까지 원스탑 일괄체계로 구축됐으며, 전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제조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보령은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캠푸토(성분명 이리노테칸), 옥살리틴(성분명 옥살리플라틴), 메게이스(성분명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 등의 중점 제품과 대형 도입품목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61% 성장한 약 16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특히 보령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항암제를 비롯 시장 리딩 품목들 자산화에도 집중한 결과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뜻한다. LBA는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에 비해 추가 투자비용이 적고,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국내 처방시장에 특화된 전략이다.

올해 보령은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보령 김영석 온코(Onco)부문장은 “앞으로도 환자의 치료 과정까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치료성과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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