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전년대비 2000만원 감소한 약 5억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14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토지 자산 비중도 감소세에 접어들며 가계의 실물자산은 300조원 가까이 줄었다.

2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 순자산은 전년대비 441조원 증가한 2경380조원이다. 토지 등 실물인 ‘비금융자산’과 주식 등 ‘순금융자산’을 합한 국민순자산은 우리나라 명목 GDP(2150조원)의 9.4배로 전년인 9.6배보다 낮아졌다.

제도부문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 하락폭이 둔화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국민 순자산의 55.1%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318조원 줄어들었다. 주택·토지 등 비금융자산에서는 303조원이 줄었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342조8000억원 줄어든 6209조원 수준이다. 지난 2021년 772조1000억원 급등한 지 1년만에 감소 전환했다.

가구당 순자산은 전년 대비 2230만원 감소한 5억2071만원이다. 2021년 8% 늘었던 가구당 순자산도 1년만에 감소 전환했다. 

금융자산의 경우 현금·예금 151조원, 보험·연금준비금 47조원 증가를 보였지만 지분증권과 투자펀드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2조원 감소했다. 금융 부채에 해당하는 대출금도 66조원 증가했다.